핸드볼 EHF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가 HC 자그레브 꺾고 단독 1위 질주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Barca 스페인, 이하 바르샤) 핸드볼 팀이 EHF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바르샤는 16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EHF 남자 챔피언스리그 B조 5라운드 경기에서 HC 자그레브(HC Zagreb 크로아티아)를 31-29로 꺾었다.

이로써 바르샤는 5전 전승을 거뒀으며, 남자부에서는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승점 10점으로 B조 1위를 질주했고, 자그레브는 1승 4패, 승점 2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사진 2024/25 EHF 남자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 자그레브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바르샤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의 여러 중요한 세이브와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의 젊은 선수 페타르 치쿠사(Petar Cikusa)는 5골을 넣으며 경기의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되었고, 자그레브의 필리프 글라바스(Filip Glavas)는 9골을 넣어 이 경기에서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바르샤는 초반부터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첫 골을 내줬지만, 빠르게 반격하며 4골을 연달아 넣어 5-2로 앞서기 시작했다. 디카 멤(Dika Mem)은 첫 10분 동안 4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고, 경기 시작 10분 만에 10-6으로 앞섰다.

이후에도 바르샤가 2골씩 넣으며 야금야금 달아나 그들의 리드는 21분에 17-9, 8골 차까지 벌어졌지만, 밀로스 코스(Milos Kos)와 필리프 글라바스가 전반전 마지막 10분 동안 두 골씩 넣으며 자그레브가 다시 게임에 따라붙게 했다. 전반전은 19:14로 마무리되었다.

자그레브는 후반전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돌아왔다. 수비가 훨씬 더 나아지면서, 자그레브는 빠르게 21-19, 2골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에밀 닐센(Emil Nielsen)이 필리프 글라바스의 속공을 막아내며 타이틀 보유팀인 바르셀로나가 다시 주도권을 잡게 했다.

안테 그르바바츠(Ante Grbavac)는 바르셀로나가 다시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바르셀로나를 무한정 막아낼 방법은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르샤는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바르샤가 연속으로 많은 골을 기록하기보다 2골씩 넣으며 1골씩 멀어졌다. 특히 페타르 치쿠사(Petar Cikusa)와 멜빈 리처드슨(Melvyn Richardson)의 활약으로 10분을 남기고 29-23, 6골 차로 리드를 벌렸다.

하지만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자그레브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30초를 남기고 30-29, 1골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바르샤는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고, 알렉스 고메즈(Aleix Gomez)가 경기 종료 몇 초 전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바르샤는 디카 멤이 6골, 페타르 치쿠사가 5골을 넣었고, 에밀 닐센 골키퍼가 14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자그레브는 필리프 글라바스가 9골, 밀로스 코스와 이하르 비알리아우스키(Ihar Bialiauski)가 5골씩 넣었고, 안테 그르바바츠(GRBAVAC Ante) 골키퍼가 14개 등 두 명의 골키퍼가 1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바르샤 센터 백 도멘 마쿠츠(Domen Makuc)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그레브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특히 그들의 홈 관중 앞에서 어떤 경기를 할지 예상하고 있었다. 자그레브는 후반전에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들의 수비는 전반전과 비교해 완전히 새로운 수준이었다. 결국 우리는 이 승리에 대해 기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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