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가계빚도 늘었다… 1인당 대출잔액 5년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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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에서 돈을 빌린 고객의 평균 가계대출 규모가 최근 5년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보험사 가계대출을 받은 가구의 평균 대출 잔액은 6300만원이다.
지난 5년 동안의 자료를 비교해 보면 보험사 차주(돈 빌리는 사람)의 소득이 높을수록 가계대출 증가 폭도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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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위주 가계대출 늘어”
금융 당국, 보험사 관리 주문
올해 보험사에서 돈을 빌린 고객의 평균 가계대출 규모가 최근 5년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상승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금 규모가 커지면서 보험사 고객의 가계 빚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보험사를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두드러지게 발생하자 금융 당국은 보험사 가계대출 관리에 돌입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보험사 가계대출을 받은 가구의 평균 대출 잔액은 6300만원이다. 한 가구당 평균적으로 보험사에 갚아야 할 돈이 6300만원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잔액(6100만원) 대비 200만원 증가한 수치다. 2019년 말(4600만원)과 비교하면 1700만원 늘어났다.
지난 5년 동안의 자료를 비교해 보면 보험사 차주(돈 빌리는 사람)의 소득이 높을수록 가계대출 증가 폭도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 소득 1000만원 미만 가구의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2019년 1400만원에서 올해 8월 1600만원으로 200만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 소득 1억원 이상 가구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8700만원에서 2억4700만원으로 6000만원 불어났다.
보험사는 가구당 대출 잔액이 늘어난 원인으로 집값 상승을 지목했다. 집값과 전세금 시세가 오르면서 차주들이 빌리는 주담대 규모도 커졌고 이 현상이 대출 평균 수치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험사들은 이 기간 대출 장사를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가계대출은 보험사의 주요 사업이 아니다”라며 “또한 재무건전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보험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신규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입장처럼 지난 5년 동안 보험사에서 돈을 빌린 차주 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한 가구에서 빌리는 돈이 늘면서 총 가계대출 잔액은 증가했다. 2019년 보험사 가계대출 차주 수는 122만7000명이었는데 올해 8월 기준 100만3000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 총 가계대출 잔액 55조9000억원에서 63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금융 당국은 보험업권의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관리에 돌입했다. 지난 8월부터 은행권이 금리 인상 등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펼친 가운데 특히 보험업권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5000억원 감소했는데 보험업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오히려 4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 15일 2금융권을 소집하고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이날 보험사 중에선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이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이들 회사에 다주택자가 추가로 주담대를 빌리지 못하게끔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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