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J300 완주 19일 개막.. 이서아의 연승 도전은 이어질까

박성진 2024. 10.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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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아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높은 등급의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2024 ITF 하나증권 완주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이하 ITF 완주주니어)가 19일 개막한다. ITF 완주주니어는 J300 등급으로 국제주니어대회 중 그랜드슬램, J500 등급 다음으로 높다. 그리고 올해 가을, 국내 3연전을 싹쓸이한 이서아(춘천SC)가 이번 ITF 완주주니어를 통해 또다시 랭킹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ITF 완주주니어는 ITF(국제테니스연맹) 홈페이지에 'Closed Regional Championships'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Closed Regional'은 아시아 대륙만을 뜻한다. ITF에서는 아시아에 2개의 J300 등급 지역 대회(Regional Championships)를 배정했는데, 완주와 태국 논타부리가 여기에 해당된다. 2년마다 번갈아가며 'Closed'로 열린다. 올해는 완주가 Closed 차례로 아시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은 현재 세계주니어 여자랭킹 1위인 에머슨 존스(호주)였다. 하지만 존스를 포함한 오세아니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아시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빠지면서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랭킹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한 적기이다. 특히 홈코트 이점이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서아(춘천SC)는 9~10월 한국에서 열린 세 개의 ITF 국제주니어대회(J200 춘천, J100 안동, J100 서울)를 싹쓸이했다. 10월 14일 기준 세계주니어 124위이다. 춘천 대회 이전 227위였던 이서아인데, 3주 사이에 100계단 정도를 점프했다. 

ITF 세계주니어 랭킹포인트는 단복식 통합이다. 단복식 각각 전체 출전 대회 중 상위포인트 여섯 대회의 합산으로 랭킹포인트가 결정된다. 그런데 단식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복식 포인트는 여섯 대회의 합산에서 4를 나눈 결과값만이 반영될 뿐이다. 결과적으로 단식에서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서아의 현재 ITF 랭킹포인트 
단식 580점
복식 54.25점
전체 634.25점

이서아의 현재 ITF 랭킹포인트 반영 대회 (단식)
200점 : J200 춘천 우승
100점 : J100 안동 우승
100점 : J100 서울 우승
60점 : J300 논타부리 16강
60점 : J60 카트만두 2차 우승
60점 : J60 안동 우승
단식 580점

이번 대회 랭킹포인트 배점
우승 : +300
준우승 : +210
4강 : +140
8강 : +100
16강 : +60
32강 : +30

이서아는 이번 대회 여자단식 출전 선수 중 11번째로 랭킹이 높다.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랭킹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60점짜리 대회 기록이 하나 말소되기 때문이다. 순수 마진은 8강 40점, 4강 80점, 준우승 150점, 우승 240점이 된다. 만약 이서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서 240점을 적립할 수 있다면 세계주니어랭킹 60위권까지 뛰어 오를 수 있다.

이서아의 올해 ITF 국제주니어대회 공식전 성적은 31승 3패(91.18%)다. 마지막 패배는 3월 J300 논타부리대회 16강이었다. 이후 J60 안동(4월), J200 춘천, J100 안동, J100 서울까지 연달아 승리하며 20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다만 연승 기록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 선수들과의 상대전적이다. 이서아는 20연승 기간 중 한국 선수들을 12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한국 여자 선수 중 주니어랭킹 1위에 올라있는 이서아인데,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 승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본인보다 랭킹이 높은 아시아 국적 외국 선수들이 10명이나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이서아가 과연 아시아권 정상에서도 통할 수 있을 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서아의 올해 성적 국적별
vs 한국 선수들 : 12승 0패 (100%)
vs 외국 선수들 : 18승 3패 (85.7%)
vs 한국 제외 아시아 선수들 : 14승 2패 (87.5%)

여자 선수들은 신체적 성장이 남자들에 비해 빨리 완성된다. 10대 후반이 되면 이미 신체 성장이 더뎌지며 성인 체형으로 완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10대 후반 선수들은 ITF 국제주니어대회가 아닌 WTA 투어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현재 WTA 19위에 올라있는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는 이서아보다 한 살 많은 2007년생이다.

현재 중국 청두에서는 세계주니어 왕중왕전인 ITF 월드주니어파이널스가 열리고 있다. 이 대회에 참가 중인 여자 선수 8명 중 이서아와 동갑인 2008년생은 에머슨 존스(호주, 1위), 타이라 카테리나 그랜트(미국, 4위), 로라 삼손(체코, 5위), 소노베 와카나(일본, 6위), 미카 스토이사블리에비치(영국, 8위) 등 5명이며, 심지어 이서아보다 한 살 어린 2009년생 크리스티나 페니치코바(미국, 10위)도 있다. 이서아의 최근 페이스가 뛰어나다고 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이다. 이서아 또래 세계 톱 유망주들은 이미 세계주니어 정상권에서 놀고 있다.

기회는 주어졌을 때 잡아야 한다. 올해 하반기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서아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랭킹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심지어 올해 대회는 아시아 선수들에게만 개방됐다. 이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하는 이서아다.

이서아는 이번 대회 홍보물의 메인 모델로 등장했다. 본인보다 2살 오빠인 노호영(오산GS, 10위), 김장준(오리온, 17위)과 함께다. 이서아는 본인이 왜 이번 대회 메인 모델인지를 입증해내야 한다.

ITF완주주니어는 국제테니스연맹과 대한테니스협회가 주최하고,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완주군청에서 후원한다. 19~20일 예선 종료 후, 21일(월)부터 본선이 개막한다.


<대회 메인 모델 3인 중 하나인 이서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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