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브랜드 창작자를 돕는 스마트기술 [똑똑한 장사]

2024. 10.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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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장사-12] 교육과 정보는 훌륭한 마케팅의 도구다.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상품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교육의 장점은 이외에도 많이 있다. 보통 물건을 파는 사람은 영업사원으로 대접을 받지만 교육을 하게 되면 교육자가 되어 스승이 될 수도 있다. 권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간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교육은 배우는 사람을 바꿔줄 수도 있다. 정보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information’은 ‘형태를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는다.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형태를 만들어 주는 것은 일종의 창조나 마찬가지다. 학습자의 두뇌와 마음속에 새로운 것을 창조해 줄 수 있다면 좁은 의미에서 창조주나 다름이 없다.

브랜드 창작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스마트 기술 도입으로 교육을 강화해 사회에도 기여하고 사업도 더 활성화 시킨 사례가 있다. 슈퍼웍스 컴퍼니의 전진우 대표(42)가 그 사례다. 전 대표는 커스텀 빌리지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전진우 슈퍼웍스컴퍼니 대표. <부자비즈>
이 플랫폼은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자이너들이 자기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샘플실 공장, 원단 판매상, 스튜디오, 쇼핑몰, 마케팅 업체 등 수십 개 거래처를 만나고 협의를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기만의 브랜드 제품을 만들기도 전에 지치기 일쑤다. 각 단계별로 만나는 업체들마다 견적을 받아야 하고 비교를 해야 하고 판단을 해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커스텀 빌리지는 이 과정을 원스탑 서비스로 제공한다. 그래서 누구나 자기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손쉽게 제품을 기획하고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 슈퍼웍스컴퍼니가 하는 일이다.

전진우 대표가 자부심을 갖고 하는 이 일이 올해는 한층 똑똑해졌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도입해 브랜드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창업자들을 위한 교육을 강화한 것이다.

고객 만족과 매출 두 마리 토끼 잡은 비결
전 대표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경험형 스마트마켓 사업’에 선정돼 입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창업자들을 위한 스마트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고객만족도도 높이고 매출도 상승했다. 올해 초 슈퍼웍스 컴퍼니가 도입한 기술은 그라비티 전사 시스템 장비와 UV 프린트 시스템, 스마트 전자 칠판, 키오스크 등이다.
그라비티 전사 시스템 장비. <부자비즈>
그라비티 전사 시스템과 UV 프린트 시스템은 커스텀 브랜드 체험을 위한 장비다. 전자칠판을 도입하면서는 교육을 훨씬 역동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전자칠판은 기존에 칠판 기능을 하면서도 컴퓨터와 같이 활용을 할 수가 있다. 모니터 화면에 일반 칠판처럼 판서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 불러들이거나 인터넷을 연결해 동영상을 볼 수도 있고 여러명이 협업을 해서 토론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도 있다. 멀티 윈도우 기능도 가능해 동영상을 보면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적을 수도 있고 학습한 내용을 저장할 수도 있다.
슈퍼웍스컴퍼니가 활용하고 있는 전자칠판과 스마트 기기. <부자비즈>
전자칠판을 사용한 역동적인 교육과 새로 도입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체험학습은 브랜드 사업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자들에게는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업가의 자질을 키워줄 수 있다. 경험형 스마트 마켓 사업자로 선정이 되면 1800만원까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슈퍼웍스컴퍼니는 국비 지원 외에 자부담금으로 950만원이 들어갔다.

스마트하고 역동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진행으로 커스텀 빌리지의 사업은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전진우 대표는 창업자 교육과 양성이 활발해지면서 더 많은 창작자들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브랜드 창작자의 역할은
2018년에 창업한 커스텀 빌리지는 지금까지 1200명이 넘는 고객의 브랜딩을 도왔다. 커스텀 빌리지의 고객은 대부분 영세한 소상공인들이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하청만 받았지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소규모 제조업체 사장들이나 2세 경영자도 많다.

커스텀 빌리지에서 만들어 주는 제품은 1만 가지가 넘는다. 텀블러나 접시, 액자, 스티커, 신발이나 인형 같은 잡화는 물론이고 티셔츠나 후드티 같은 패션 제품도 많다. 대부분 창작자들이 만든 독특한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들이다.

커스텀 빌리지로 만든 다양한 굿즈. <부자비즈>
전진우 대표가 이 사업을 하게 된 것은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잘나가는 디자이너였던 그는 자기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 수많은 창작자들이 동일한 고충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본인의 경험을 체계화에서 커스텀 빌리지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인공지능은 화이트 칼라는 물론이고 전문직의 일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심지어 인공지능은 창작자들의 직업도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누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더 멋진 것을 창작해내느냐를 경쟁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이미 인공지능이 만든 창작품이 비싼 가격으로 팔리기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인간이 가진 자기만의 개성있는 콘텐츠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자동차라면 운전자는 창작자이기 때문이다. 운전자는 어디로 갈지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전진우 대표의 꿈은 인공지능 시대에 그런 창작자들이 쉽고 편하고 안심하게 의지할 수 있는 브랜드 창작 플랫폼이 되는 게 꿈이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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