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외압 굴복' 지적에 "군인으로서 떳떳"…野 고성·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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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지난해 발생한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외압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야권의 지적에 "지금까지 군인으로서 떳떳하게 임하고 있고, 내일 전역하더라도 그 자세를 변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복무하겠다"라고 답했다.
야당의 질타가 거세지자 김 사령관은 "해병대사령관으로서 순직 상병과 관련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은 수용한다"라면서도 "이윤세 대령이 참석하지 않은 걸 두고 서북도서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 전체가 그렇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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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뉴스1) 허고운 기자 =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지난해 발생한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외압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야권의 지적에 "지금까지 군인으로서 떳떳하게 임하고 있고, 내일 전역하더라도 그 자세를 변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복무하겠다"라고 답했다.
김 사령관은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해병대 국정감사에서 "책임질 건 책임지고 명예롭게 사는 인생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사령관은 "지금까지 모든 수사와 관련해서, 법정에 출석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답변을 정성껏 드렸다"라며 "지금도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야권은 김 사령관이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의 순직 해병대원 초동 조사 결과에 동의했으나, 'VIP 격노' 등에 따라 입장을 번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격노하고 하루 아침에 (수사 결과를) 바꾸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따랐는데 섭섭하고 야속하지 않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김 사령관은 "굳이 답변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 대해선 "결과를 존중한다"라면서도 "추가 사건이 있어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병대사령관으로서 많이 힘들지 않느냐"라는 질문엔 "당연히 감당해야 할 부분이고, 감당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윤세 해병대 전 정훈실장(대령)이 참고인으로 지정됐으나 민간기업 면접을 이유로 불참한 것에 대해 "면접이 중요하냐", "무책임한 군인을 쓰냐", "사령관이 (못 오도록) 빼돌린 것 아니냐"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야당의 질타가 거세지자 김 사령관은 "해병대사령관으로서 순직 상병과 관련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은 수용한다"라면서도 "이윤세 대령이 참석하지 않은 걸 두고 서북도서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 전체가 그렇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김 사령관의 태도를 문제 삼았고, 국감장에서 고성이 오간 뒤 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국감은 약 1시간 후 재개됐고, 김 사령관은 별도 발언 기회를 얻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해병대사령관에게 질문을 할 때 과도하게 추궁하고,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많이 한 게 사실"이라며 "사령관만 사과하게 하는 건 균형을 잃은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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