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8억 ‘고액 연봉’ 지적에 “월급값 하겠다”

정윤성 기자 2024. 10.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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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8억원이 넘는 보수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월급값을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강 회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중 급여와 퇴직 급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월급값을 꼭 하겠다는 각오로 농협중앙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농협중앙회장과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하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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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떼면 그렇게 많지 않아…심려 끼치지 않을 것”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지난 7월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왼쪽)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8억원이 넘는 보수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월급값을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강 회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중 급여와 퇴직 급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월급값을 꼭 하겠다는 각오로 농협중앙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농협중앙회장과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하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와 농민신문사에서 각각 연봉과 성과급을 받아 최대 8억102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여기에 공로금 명목으로 2억~5억원도 받는다. 지난 2005년 7월 농협법 개정으로 중앙회장이 비상임 명예직이 되면서 퇴직금 제도는 폐지됐다. 하지만 전임 회장 사례를 보면, 이사회 의결로 '퇴임 공로금'을 지급해 사실상 퇴직금이 보장되고 있다.

이는 과도한 전관예우라는 지적이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은 농민을 위한 조직이어야 하는데 농협 회장은 '귀족 회장'으로 불리며 겸직하면서 이중 급여에 퇴임 공로금까지 받으며 전관예우의 '끝판왕'이라고 지적받고 있다"며 "법적 근거가 없는 특권인 이중 급여, 퇴임 공로금을 없애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강 회장은 "지금까지 농협중앙회장으로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한 역할에 따라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세금을 떼면 그렇게 많지 않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높은 연봉에 대한 심려를 안 끼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잇따른 금융사고에 대해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는 "농축협은 자금 지원 제한 등 관리를 강화하고, 계열사는 내부통제 개선 및 프로세스 재정립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주는 신사업 진출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써 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상호금융은 획기적인 제도 개선과 디지털 시스템 고도화로 제1금융권에 버금가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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