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영웅의 매섭게 돌아가는 방망이, 이승엽 넘고 삼성 새 역사 썼다…“모두 팀 동료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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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1)이 구단 포스트시즌 새 역사를 썼다.
김영웅은 "내가 이승엽 감독님 보다 빨리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건 팀 동료들 덕분이다. 우리 팀 모두가 시즌을 잘 치렀기 때문에 가을야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우리 팀 포스트시즌 최연소 홈런 기록 도전도 할 수 있었다. 삼성 동료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팀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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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1)이 구단 포스트시즌 새 역사를 썼다.
김영웅은 물금고를 졸업하고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2군에서 숙성기를 거친 김영웅은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126경기에서 28홈런 79타점 65득점 9도루 타율 0.252 출루율 0.321 장타율 0.485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기록하며 삼성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영웅은 홈런을 펑펑 때려냈다. 첫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선수라는 게 믿겨질지 않을 정도다. 포스트시즌 데뷔전부터 아치를 그렸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영웅은 홈런을 때렸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상대 선발 최원태의 4구째 123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날 21세 1개월 19일의 나이였던 김영웅은 포스트시즌 역대 삼성 최연소 홈런 기록을 가져가게 됐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가지고 있었다. 1997년 10월 15일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승엽은 21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부터 폭발한 김영웅의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15일 2차전에서 김영웅은 2회말 손주영의 초구 119km짜리 커브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영웅은 “대선배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던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을 뛰어넘게 돼 기쁘다 정말 나에게는 영광이다. 삼성 구단 포스트시즌 최연소 홈런 타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게 돼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시즌 내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덕에 자신이 포스트시즌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웅은 “내가 이승엽 감독님 보다 빨리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건 팀 동료들 덕분이다. 우리 팀 모두가 시즌을 잘 치렀기 때문에 가을야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우리 팀 포스트시즌 최연소 홈런 기록 도전도 할 수 있었다. 삼성 동료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팀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타자 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벗어나 투수 친화구장인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겼지만, 김영웅은 더 과감하게 배트를 돌릴 것이라 다짐했다. 그리고 삼성과 LG 통틀어 유일한 장타를 만들어냈다. 7회초 김영웅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엘리저 에르난데스의 초구 150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우익수 홍창기가 몸을 날려 잡아보려 했지만, 포구하지 못했다. 공이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김영웅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3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이재현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히면서 홈을 밟진 못했다.
풀타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김영웅이 가을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영웅의 활약에 삼성도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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