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유일한 선택지는 하야”…민주당 지도부서 공개 발언

박용하·신주영 기자 2024. 10.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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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이뤄진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윤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하는 공개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 하야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 여사 불기소에 대해 “김건희씨의 통정매매가 명확한 이 사건을 검찰은 불기소했다”며 “어제 검찰의 김건희와 최은순 모녀 불기소 결정은 검찰 스스로의 사망 선고”라고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공화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데, (윤 대통령이) 여론조작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당장 하야해야 마땅하다”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의 책임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명태균씨가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녹취록 관련 언급으로 보인다.

송 최고위원은 이어 “부정한 과정을 통해 당선된 대통령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들불처럼 타오르는 국민들의 탄핵 요구를 감당할 수 있겠나. 지금 윤 대통령의 유일한 선택지는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하야”라고 밝혔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의 제안으로 최고위원들 중 가장 먼저 발언했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이 대표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불기소한 것에 대해 “어제는 대한민국 법치의 사망선고일이었다”며 “이제 주인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 말했다. 그는 “국정은 국민과 국가를 중심에 두고 해야한다”라며 “국민들이 가만히 계시지만 다 지켜보고 있고, 때가 되면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이재명(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국회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주권자 국민은 지난 2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변화를 기다렸지만, 윤 정권의 무능과 오만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망가져가는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를 회복하는 실낱같은 기회마저 잃지 않으려면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지속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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