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만 됩니다" 英내셔널갤러리 '환경단체 테러'에 액체 금지령
![영국 국립미술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8/yonhap/20241018110237507webt.jpg)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는 환경운동가들의 잇따른 작품 훼손에 대응해 방문객의 액체 반입을 금지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내셔널갤러리는 18일부터 분유와 유축된 모유, 처방약 외의 액체 반입을 금지한다면서 안타깝지만, 이번 조치는 방문객과 직원, 전시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문화기관이 관람객의 액체 반입 금지를 결정한 것은 내셔널갤러리가 처음이다.
내셔널갤러리는 강화된 보안 조치로 입장 지연 등 관람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면서도 작품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 더 많은 작품 보존을 위해 예술품 사이에 더 많은 장벽이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액체 반입을 금지하는 대신 내부에서 물을 무료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셔널갤러리에서는 지난 2주간 2건을 포함해 지난 2022년 6월 이후 모두 5건 의 작품 훼손 시도가 있었다.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 운동가인 피비 플러머와 안나 홀랜드는 지난 2022년 10월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뿌려 작품을 훼손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수감됐다.
런던 서더크 형사재판소의 크리스토퍼 헤히어 판사는 플리머와 홀랜드가 운동가에서 광신도로 선을 넘었다며 유죄판결을 내렸다.
이들의 공격을 받은 고흐의 해바라기는 액자에 일부 손상이 있었지만 그림 자체는 손상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유죄 판결 이후 3명의 다른 활동가가 내셔널갤러리 반 고흐 전시회에 나온 2가지 버전의 해바라기에 야채수프를 던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립미술관장 협의회는 지난주 문화 시설이 시위의 대상이 된 것을 개탄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협의회는 시위할 권리를 존중하고 종종 대의에 공감하는 경우도 있지만 문화재에 대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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