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 우크라전 파병설에 "미국도 안 믿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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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군사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도 안 믿는 거짓 정보라고 일축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를 지낸 콘스탄틴 돌고프 전 연방평의회(상원) 의원은 16일(현지시각) 공개된 자국 매체 브즈글랴트와 인터뷰에서 미국 백악관도 북한 파병설에 증거가 없다고 했다며 "미국이 이 같은 신화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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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반러 정책 가담하는 韓, 국익 반한다는 점 잊지 말라"
"젤렌스키, 최전선 교전 패배 해명 위해 북한 파병설 언급"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군사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도 안 믿는 거짓 정보라고 일축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를 지낸 콘스탄틴 돌고프 전 연방평의회(상원) 의원은 16일(현지시각) 공개된 자국 매체 브즈글랴트와 인터뷰에서 미국 백악관도 북한 파병설에 증거가 없다고 했다며 "미국이 이 같은 신화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돌고프 전 의원은 "모든 것이 너무 흰 실로 꿰어져 있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조차도 이에 동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향해 나름의 대결노선을 갖고 있다. 분명히 그들은 이미 더러운 게임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좋은 속담이 있다. 어두운 방에서는 검은 고양이를 찾기 어렵다. 특히 검은 고양이가 없다면 더욱 그렇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참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측 모든 발언과 완벽히 들어맞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북한을 비방하는 어떠한 성명이라도 지지할 것"이라며 "한국은 서방의 반(反)러시아 모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는 자국 경제와 기타 이익에 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근거로 북한이 군사를 파병하고 이를 증원할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같은 비난(북한 파병설)은 주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모든 최전선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떻게든 이 같은 실패한 원인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 우리(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암시가 그 과정에 사용됐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북한 파병설을 놓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르호우나 라다(의회)에서 연설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북한이 러시아에 공장 생산시설과 군대에 인력을 투입했다고 언급했다. 이튿날에는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 병력이 참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일부 군 병력이 이미 러시아 측 점령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연달아 발언하면서 주장에 힘을 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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