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급등 속 김장김치축제…“올해 김장 적기는?”
[앵커]
올해는 유난히 긴 폭염으로 배춧값이 급등해 김치 가공업체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죠.
힘겨운 여름을 보낸 김치 가공업체들이 올해 처음으로 김장김치축제를 열었습니다.
김장을 언제 해야 할지, 직접 담그기보다 김치를 사 먹는 게 더 나을지, 소비자들 관심이 컸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에 판매 중인 팔도의 김치 제품을 한자리에 모은 첫 번째 김장김치축제.
각양각색 모양도 맛도 다양합니다.
긴 줄을 서서 맛을 보고 제품 가격도 김장 비용과 비교해 꼼꼼히 따져 봅니다.
[박경란/서울 성북구 : "추워지기 직전 11월 말쯤에 보통은 하고 있는데 올해도 아마 그쯤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배춧값이 좀 떨어지려나요?"]
올해는 유독 비싼 배춧값에 김치 담글 엄두를 쉽게 내지 못했던 소비자들 관심이 큽니다.
이 때문에 김치 업체들도 김장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보라/김치 가공업체 과장 : "아무래도 배추가 비싸다 보니까 이제 고객님들이 직접 김장하시는 것보다…. 축제를 처음 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찾아주셔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김장은 지역에 따라 10월 말부터 시작합니다.
이때쯤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때문인데 올해는 다음 달 중순으로, 보름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치 가공업체들도 예약 주문을 다음 달 중순 이후로 늦췄습니다.
[정민서/대한민국김치협회 부회장 : "11월 중순쯤 되면 어느 정도 배추의 물량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고요. 예년보다는 그래도 20~30%는 비싸게 김장을 하셔야 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정부는 고춧가루와 젓갈 등 김장 재료 수급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범수/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10월 하순부터는 공급 여건이 좋아지고 가격도 안정되어 갈 것으로 저희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와 정부는 김장 시기를 예년보다 2~3주가량 늦출 것을 추천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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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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