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부산 낙승에 일단 안도…야, 전남 수성했지만 해석은 엇갈려

이유민 2024. 10. 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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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니 선거였지만 나름 의미를 부여하며 총력을 쏟았던 여야는 현상 유지에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선 친한계와 친윤계 간 온도 차가 드러났고 야권에선 3파전으로 벌어진 영광군수 선거를 놓고 각 당의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에서 거둔 승리.

원래 보수세가 강한 곳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에 거센 정권 심판론 속에 박빙 승부가 될 거란 여론조사도 나왔습니다.

인천 강화에선 전직 인천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지표가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두 곳 모두 여당의 낙승이었습니다.

한동훈 대표 주변에선 쇄신론을 펴 온 한 대표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전통적인 저희 당 지지층들도 굉장히 많이 동요하고 이탈하고 침묵하는 그런 분위기에서 그래도 한동훈 대표의 자구책에 마음을 주신 것 아닌가…."]

친윤계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행정기관의 장을 뽑는 그런 선거였기 때문에 저는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치열한 야권 3파전을 뚫고 전남 2곳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호남에서 야권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지켰다, 이재명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힘이 실렸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KBS 1라디오 '전격시사' : "영광 선거나 다른 선거들을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래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하지만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전남 영광에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후보가 모두 25%가 넘는 득표율로 선전한 것 등을 놓고는 다른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TK는 차치하고 PK에서 확장성을 보이느냐…이재명 대표 지휘하에 치러진 총선에서 서부산을 상실했고, 아무리 금정이지만 총선 때보다 더 표가 안 나왔다고 하는 거는 굉장히 뼈아픈 거일 겁니다."]

여야 모두 현상 유지에 안도하면서도 세부 평가를 놓고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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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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