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의 외인’ 에르난데스 “‘엘동원’ 별명 영광, 경기 길어졌다면 더 던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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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가 맹투 소감을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개근'하며 1홀드 2세이브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이날 6회 1사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세이브를 올렸다.
3.2이닝 동안 60구를 던진 에르난데스는 "만약 이닝이 더 이어졌다면 더 던질 수 있었다. 연장까지 갔어도 또 마운드에 나갈 수 있었다"며 "1,2차전에서 쉬었고 오늘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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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에르난데스가 맹투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10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1-0 승리를 거뒀고 시리즈를 1승 2패로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개근'하며 1홀드 2세이브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이날 6회 1사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세이브를 올렸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이날 포함 포스트시즌 1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올가을 '끝판왕'으로 등극한 에르난데스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 순간부터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3.2이닝 동안 60구를 던진 에르난데스는 "만약 이닝이 더 이어졌다면 더 던질 수 있었다. 연장까지 갔어도 또 마운드에 나갈 수 있었다"며 "1,2차전에서 쉬었고 오늘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답지 않은 엄청난 헌신이다. 단년 계약으로 KBO리그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은 팀을 위한 희생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를 더 챙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년에도 이 팀에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몸을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등판한 '전설' 최동원에 빗대 '엘동원'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에르난데스는 "'엘동원' 별명은 영광이다"며 "내년이 어찌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고 있고 구단도 선수들을 챙겨주고 있다. 우리는 그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열심히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이렇게 출전할 수 있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내일은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내일은 비 예보가 있는 상황. 비로 4차전이 하루 연기될 경우에는 에르난데스를 기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르난데스는 이에 대해 "지금은 어깨가 괜찮은데 내일 몸상태가 어떨지는 내일 일어나봐야 한다. 내일 몸상태를 봐야 언제 등판할 수 있을지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한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등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마운드에서의 강력함 만큼이나 '쿨함'도 갖춘 에르난데스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에르난데스에 대해 "처음 상대한 것이다. 이제 한 번 상대해 본 만큼 다시 만나면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뭐 야구는 어찌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박진만 감독의 다짐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7회초 윤정빈에게 내준 타구는 담장 바로 앞까지 날아갔다. 우익수 홍창기가 펜스로 뛰어들며 간신히 잡아냈다. 크기가 작은 라이온즈파크라면 홈런이 되고도 남을 타구였다. 에르난데스는 당시 타구에 대해 "당연히 라팍이면 넘어가지 않았겠나"고 돌아봤다.(사진=에르난데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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