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FC, 황의조와 협상 중"…韓 축구 역대급 수치·조롱당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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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한 전 국가대표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로 인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수치 수모를 느끼게 됐다.
16일(한국시각) 영국 'BB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시티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었던 황의조고 불법 촬영 혐의로 4년을 구형받았다"며 "황의조는 법정에 출두해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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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한 전 국가대표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로 인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수치 수모를 느끼게 됐다.
16일(한국시각) 영국 'BB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시티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었던 황의조고 불법 촬영 혐의로 4년을 구형받았다"며 "황의조는 법정에 출두해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미국 유력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도 황의조 형수의 영상 유출과 협박,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협의에 대해 조명하면서 "넷플릭스 범죄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라고 전한 바가 있다.
해외 언론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황의조는 국제적 조롱거리 선수로 전락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범죄 전력이 있는 선수들을 소개하는 가상의 축구 클럽 계정 '프리즌 FC'는 "우리 구단은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와 4년 계약을 맺기 위해 알란야스포르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는 음주운전, 성 범죄 등 범죄에 연루된 전 세계 축구선수를 소개하면서 질타 조롱하는 계정이다. 손흥민 동료였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로스엔젤레스 FC)도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프리즌 FC에 소속되어 있다.
황의조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의 1차 공판에서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상처를 입고 수치심이 극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하나 재판에 이르기 전까지 부인해왔기 때문에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을 하는 건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황의조에게 징역 4년 구형과 5년간의 취업제한을 요청했다.
황의조는 최후진술에서 "제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실망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피해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론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서 최선의 노력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황의조 변호인은 ""축구선수로서 상당기간 활동하며 아시안컵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축구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기일은 오는 12월 18일에 열린다.
상대방 동의 없이 사생활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황의조는 영상 유포자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고, 영상 유포자는 친형의 부인인 형수로 드러났다. 형수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2013년 K리그2 성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의조는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었으나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C서울 등 임대생활을 전전하다가 지난달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란야스포르로 완전 이적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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