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예금금리 3.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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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의 경기 둔화에 대응해 1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정례회의 후 3가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ECB 관계자들은 유로존의 성장률 약화와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ECB는 금리 인하 배경으로 경제 성장률 둔화, 고용시장 약화, 소비자 물가상승률 둔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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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의 경기 둔화에 대응해 1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달에 이어 2회 연속이자 올해 세 번째 인하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정례회의 후 3가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3.5%에서 3.25%로, 기준금리는 3.65%에서 3.4%로, 한계대출금리는 3.9%에서 3.65%로 각각 낮아지게 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다. ECB 관계자들은 유로존의 성장률 약화와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 들어 ECB가 금리를 낮춘 건 6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ECB는 금리 인하 배경으로 경제 성장률 둔화, 고용시장 약화, 소비자 물가상승률 둔화 등을 꼽았다. 올해 유로존 성장률은 0.8%에 그칠 것으로 봤고,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올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한 상태다.
또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2022년 10%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은 뒤 9월엔 1.7%까지 떨어졌다. 다만 서비스업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4% 수준이라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이날 ECB는 앞으로 금리를 언제 얼마나 더 내릴지에 대한 단서를 내놓지 않았다. ECB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보는 디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필요한 기간 정책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통화정책 완화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의 최신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내년 3월까지 매번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엔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되면서 내년 말엔 예금금리가 2%를 가리킬 것이란 전망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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