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특별도’ 시동…차세대 연료 생산시설 유치

성용희 2024. 10. 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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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포한 충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세계적인 정유기업 자회사와 대규모 투자협약을 맺고 차세대 바이오연료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 건데요.

탄소 저감에 더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로마에 본사를 둔 세계 7위 규모의 정유기업 에니社입니다.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4년 전, 친환경 연료 생산에도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자회사, 에니 라이브가 바이오연료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충남도가 에니 라이브와 투자협약을 맺고 차세대 바이오연료 생산시설을 유치했습니다.

에니 라이브는 LG화학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6년까지 서산 대산산단에 8천6백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생산될 연료는 폐식용유 같은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한 '수소화 바이오 오일'로 항공유와 차량용으로 쓰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입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충남이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로 가는 데 있어서 한 발을 떼는, 큰 의미 있는 협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됩니다.

서산 대산공장에서는 연간 30만 톤의 수소화 바이오 오일이 생산될 예정으로 향후 공장 규모와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세계 시장 수요가 지난해 1,650만 톤에서 2030년 5,80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합작법인 본사도 서산에 둘 계획입니다.

[스테파노 발리스타/에니 라이브 대표이사 : "우리는 한국과 서산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업을 발전시키기에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탄소중립으로 경제 성장과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충남도의 구상이 이번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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