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 번식장 적발…철창 속 450여 마리 구조

김영록 2024. 10. 17.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비좁고 지저분한 시설에서 개를 사육한 무허가 번식장이 부산에서 적발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한 개만 수백 마리에 이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외곽의 낡은 건물.

안에서 개 우리 수십 개가 발견됩니다.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좁은 데다 발을 디딜 평판도 없습니다.

바닥엔 배설물과 각종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심인섭/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 "말로 표현하기가 부적합할 정도로 상당히 처참한 상황입니다. 10종류 이상의 품종 개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앞을 볼 수 없거나 커다란 종양이 있는 개도 발견됐습니다.

[최갑철/수의사 : "(종양이) 이 정도 크기라고 하면 (방치 기간이) 수개월이죠. 최소 수개월, 길게는 몇 년이 될 것 같습니다."]

자치단체 조사 결과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번식장이었습니다.

이 건물은 개발제한구역 내에 설치된 불법건축물로 확인됐습니다.

안에서 발견된 개는 450여 마리에 달합니다.

불법 사육한 개를 허가 받은 정식 번식장에서 키운 것처럼 속여 판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김복희/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 대표 : "최근까지 판매했던 기록이 있었고, 시베리아허스키 30만 원, 몰티즈 20만 원 이런 식으로 목록이 다 있었고요."]

업주는 혐의를 부인합니다.

[업주/음성변조 : "여기서 (개들이) 가고 하는 건 안 돼요. 왜냐하면 (소규모 번식장은) 두수 제한이 있어서 안 돼요."]

동물보호단체는 개들을 보호소로 옮기는 한편 번식장 업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