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나오는 줄”…경북대 의대 교육여건 질타
[KBS 대구] [앵커]
경북대학교 국정감사에서는 열악한 교육 환경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경북대 의대를 시찰한 뒤 지금의 여건으로 의대 증원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겠냐며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교육위원들이 경북대 의대를 찾았습니다.
내년부터 신입생이 늘어도 교육이 가능한지 보려는 겁니다.
그동안 한 학년 110명이 수업을 받아 온 강의실과 실습실은 오전, 오후반으로 나눌만큼 좁습니다.
현미경을 비롯한 각종 기자재는 디지털 전환도 안되는 구식입니다.
이런 곳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내년도 신입생은 기존보다 45명 늘어난 155명.
최악의 경우 현재 예과 1학년과 합해지면 260여 명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습니다.
국감장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경북대를 질타했습니다.
[박성준/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이게 무슨 70년대, 80년대 대학병원인 줄 알았어요. 카데바 실습실 갔더니 귀신 나오는 줄 알았어요 정말."]
이런 상황에서 학생 수가 늘어나면 대책이 있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백승아/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강의실 터서 의자 몇 개 더 넣는다고 되는 수준이 아니다. 그러면 결론은 뭐냐. 새벽반 저녁반까지 만들어야 하는 거예요. 공장이에요 공장. 하루 종일 돌려야 하는 거예요."]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다 여당 위원들에게도 질책을 받았습니다.
[홍원화/경북대 총장 : "(개선)요구라든지 개선 계획이 내려왔다면 응당 제가 두 배, 세 배 뛰었겠죠."]
[서지영/의원 : "그만, 그만 말씀하시는 게 총장님. 그 정도 하시는 게 나으실 것 같습니다."]
경북대는 의대 신입생 증원에 맞춰 교수진 44명 충원과 관련 국비 천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교육환경을 개선하기까지 앞으로 최소 2년 동안은 어떻게 할지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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