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불기소 처분 당일 “가짜뉴스 척결·법치 확립” 강조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끊임없이 생산되는 가짜뉴스들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진실의 힘으로 우리 사회를 교란하는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를 물리쳐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지금이야말로 바르게 살기 운동의 3대 정신인 진실, 질서, 화합의 힘이 절실할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1989년 설립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한국자유총연맹·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3대 관변단체로 꼽힌다. 전국 17개 시도협의회 등에서 약 82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같은 행사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2년 연속 이 단체 행사에 참석한 사례는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주의 사회는 진실에 터 잡고 진실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자유와 방종의 차이점은 자유인은 확고한 책임의식을 갖고 다른 사람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의 자유를 서로 존중하기 위해 올바른 질서를 세우고 법치를 확립하는 일에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치며 윤 대통령은 8000여명의 참석자와 함께 ‘거짓 선동 추방하자’ ‘준법의식 선도하자’ ‘국민통합 기여하자’ 등 구호를 제창하고 손뼉 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예고 없이 강문해변을 찾아 강릉시민들을 만났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진태 지사,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김홍규 강릉시장, 박상수 삼척시장 등과 점심을 먹으면서 산업단지, 규제 개선, 인구 추이 등 강원도 지역 현안에 대해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법치를 강조했지만 실제 정부가 이에 부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당장 검찰은 이날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불기소 결정을 내렸고, 야당은 “대한민국 사법질서가 김 여사 앞에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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