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편마비 재활 돕는다...녹색 처방전 '치유농업' 확대
[앵커]
농업 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돕는 걸 '치유농업'이라고 하는데요,
뇌졸중 후유증으로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 편마비 노인들의 재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익산의 한 치유농장입니다.
몸이 다소 불편해 보이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메인 프로그램은 텃밭에 상추 모종 심기, 가위로 라벤더 잎 자르기.
가을 향이 물씬 풍기는 국화꽃을 화분에 옮겨심는 작업도 인기입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몸 한쪽에 편마비를 겪는 어르신들이 근력 운동을 겸할 수 있도록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혜숙 / 치유농장 소장 : 마비된 쪽이라든지 그렇지 않은 쪽이 같이 상생해서 운동할 수 있도록 제가 운동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팔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은 프로그램 참여 후 몸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김화순 / 전북 익산시 부송동 : 옛날에는 여기 올리려고 그러면 힘들고 이랬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렇게 올리게 되고 그런 게 좋아지더라고.]
뇌졸중으로 인한 뇌 손상을 겪게 될 경우 정상 범위로 회복되는 경우는 1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편마비 장애를 안고 여생을 재활 치료에 의존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이 편마비 노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유입니다.
65세 이상 편마비 노인 30명에게 적용해 봤더니
개별운동을 수행한 대조 집단보다 마비된 쪽의 근력과 보행 능력이 모두 개선됐습니다.
자아존중감도 10.7% 상승해,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지원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농업연구사 : 작물을 재배하면서 재배 활동을 통해서 재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목표로 했고요. 마비 측 근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동작 7가지를 선정해서 반복할 수 있도록….]
농진청은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복지기관과의 연계를 적극 모색하고, 현재 7종류인 프로그램도 19종류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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