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맞아?…압수물 빼돌린 경찰관들 잇따르자 전수조사
[뉴스리뷰]
[앵커]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압수물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국고에 귀속됩니다.
그런데 현직 경찰관들이 압수물을 빼돌리다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물 실태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마스크에 남색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빼돌린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 경사입니다.
A 경사는 수사과에 소속돼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불법 도박 사건으로 압수된 현금 등을 훔친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선 A 경사는 돈의 사용처 등을 묻는 취재진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 A 경사/피의자> "(빼돌린 돈 어디에 사용했나요?) …. (범행은 혼자 계획한 건가요?) …."
A경사 체포 이틀 뒤 용산경찰서에서도 형사과 소속 B경사가 자신이 수사한 보이스피싱 사건과 관련한 억대 압수물을 빼돌린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두 경찰관 모두 직위해제된 상태입니다.
원래 경찰이 압수한 물품이 범죄수익일 경우,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에 대해 몰수추징이 선고되는 즉시 국고에 귀속됩니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취임하자마자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공직자는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관리자는 구성원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직급의 무게만큼 역할과 책임도 비례해야 합니다."
압수 금품에 손을 대는 비위가 잇따라 적발되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25일까지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증거물 관리 현황과 관련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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