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엔 목재센터, 봉화엔 목재 거리... 경북도, 364억 투입해 목재 산업 키운다
경북 울진·봉화 지역에 자라는 소나무인 ‘금강송(춘양목)’으로 유명한 경북도가 목재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방치되는 목재 등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자원 낭비를 막고, 목재 수요와 일자리도 함께 늘리겠다는 취지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총 364억원을 도내 목재 산업 활성화에 투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김천시에선 130억원을 투입해 국산 목재를 건축 재료로 활용하는 등 목재 수요를 늘리기 위한 ‘국산 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에는 첨단 건조 시설과 자동 설비 등을 갖춘 100억 규모 ‘목재자원화센터’가 2026년까지 조성될 방침이다.
봉화군은 내년까지 나무로 만들어진 목조 공연장과 목재 특화 거리 등으로 구성된 ‘목재 친화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업비 50억원이 투입된다. 구미시에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목재를 이용해 도구를 만드는 등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52억 규모 ‘목재 문화체험장’이 생긴다. 성주군에는 나무 벌채 시에 발생하는 산림 부산물과 미이용 목재를 활용하는 ‘30억 규모 산림자원화센터’가 들어선다.
이 밖에도 경북 지역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아동이 이용하는 시설을 국산 목조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경북 지역은 과거 울진과 봉화 지역에서 생장하는 금강송이 임금의 관(棺)이나 궁궐 건축 자재로 쓰인 전통을 바탕으로 목재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하지만 값싼 수입 목재가 들어오면서 국산 목재 경쟁력이 낮아지며 일자리가 줄어들고 산업도 쇠퇴했다. 도는 산림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목재 제품 생산과 관광 콘텐츠를 통해, 목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풍부한 산림 자원을 바탕으로 경북도가 국산 목재 산업을 다시 한번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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