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투헬이 이런 수모를 겪다니'...英 대표팀 감독 선임에 "잉글랜드 축구 암흑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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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유럽을 호령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은 잉글랜드 남자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됐다"라며 "전 바이에른 뮌헨, 첼시,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었던 투헬은 새롭게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투헬은 2025년 1월부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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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한 때 유럽을 호령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은 잉글랜드 남자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됐다"라며 "전 바이에른 뮌헨, 첼시,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었던 투헬은 새롭게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투헬은 2025년 1월부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투헬은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자국 독일 구단 마인츠, 도르트문트에서 명성을 얻어 파리 생제르맹,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정상급 구단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DFB포칼,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챔피언스리그 등 다양한 무대에서 정상을 밟았다. 특히 토너먼트 무대에서 강했다. 그의 최대 강점은 매 경기 상대에게 맞는 맞춤 전략을 들고 오는 것이다.
첼시에선 이러한 투헬의 면모가 성공적으로 반영되며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등 폭발력이 떨어지는 공격 조합을 이끌고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소 부진하긴 했으나 당시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 무대를 밟았다. 토너먼트에서 강한 투헬의 면모는 잉글랜드엔 꼭 필요한 덕목이다.
잉글랜드는 최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유로 2024 준우승 등에 성과를 냈지만 끝내 트로피를 들진 못했다.
축구 종가라고 불리긴 하나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것도 무려 58년 전 일이다. 이에 투헬의 합류는 천군만마와도 같다는 주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현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그간 대표팀의 감독을 대부분 자국인이 맡던 전통을 깨고 독일인 지도자를 대표팀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불만족스러운 모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투헬 선임 직후 "잉글랜드 축구 암흑의 날이다. 이제 감독직이 독일인에게 넘어갔다. 투헬에게 증명할 시간은 단 18개월뿐이다"고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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