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 추념식’ 76년 만에 찾는 국회의장·총리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 추념식에 국회의장과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한다. 추념식 당일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보성군에는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전남도는 17일 “여순사건 76주년 합동 추념식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순사건 추념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다.
‘76년의 여순10·19, 아픔을 넘어 진실과 희망의 길로’를 주제로 열리는 합동 추념식에는 유가족 등 600여명이 참석한다. 우 국회의장과 한 총리는 추념사를 한다.
유족과 지방자치단체 주최로 진행돼 왔던 여순사건 추념식은 2022년 희생자 조사 등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정부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기념행사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추념식에 맞춰 오전 10시 순천시와 보성군, 오후 3시 여수시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을 울린다. 여순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아픔을 함께한다는 의미다.
여순사건 주요 발생지인 전남 동부지역 시군에서는 이날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여수에서는 ‘여순10·19 제주4·3미술 교류전’이 열리고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이 공연된다. 순천시에서는 여순10·19 특별전시, 여순10·19평화문화 한마당이 진행된다.
여순사건은 1948년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정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이다. 이후 1955년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될 때까지 전남과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에서 많은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당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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