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사망자 20% 감축"···국가가 외로움 문제 해결
모지안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 나라도,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한 고독사 문제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외로움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인데요.
계속해서 김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호 기자>
고독사라는 개념은 1990년대 일본에서 나홀로 사망이 급증하면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고독사의 일본어 발음인 코도쿠시(Kodokusi)가 영어권 국가에서 번역없이 통용되는 이유인데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고독사 사망자 수는 6만8천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한국의 20배에 달하는 수치인데 그렇다고 우리도 안심할 상황은 못됩니다.
우리나라의 고독사 사망자는 정부가 처음 실태조사에 나선 지난 2017년 2천412명에서 지난해 3천661명으로 크게 늘었는데요.
특히 5~60대 남성이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외신에서는 "한국에서 해마다 수천 명의 고독한 중년이 홀로 사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고독사(Godoksa)의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자료 : 보건복지부)
비단 일본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독사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독사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이유인데요.
일본의 경우 죽음을 함께 준비하는 무덤 친구, 하카모토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국은 지역에 은퇴 공동체를 만들어 은퇴자끼리 서로 외로움을 덜게끔 돕고 있습니다.
영국은 아예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직을 신설해 외로움을 국가 정책 의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세 나라 고독사 예방 정책의 공통점은 죽음이 아닌 고독에 초점을 둔 겁니다.
단순히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데 그치치 않고 고독사의 근본 원인인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집중한 거죠.
우리 정부도 올해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공동체 공간 조성과 사회관계망 형성을 주요 대안으로 제시했는데요.
고독사 사망자를 20%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최한울 / 영상그래픽: 노혜경)
지금까지 고독사의 유래와 현황, 각국의 예방 대책까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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