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성적 부진해도 신나는 야구장”…비결은?
[KBS 창원][앵커]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올 시즌 정규리그를 9위로 마감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죠.
하지만 팬들의 사랑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성적은 나빠도 창원을 뜨겁게 달군 야구 응원 문화, NC다이노스 이범형 응원단장과 짚어 보겠습니다.
단장님도 이번 시즌 NC 성적, 아주 아쉬우셨죠?
[답변]
이번 시즌 그래도 다들 많이 기대하고 시작했었는데,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아쉬운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힘든 시즌이 지난 만큼 이제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좋은 성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경기가 지고 있거나 순위가 하위권이면 현장에서 응원하기 힘들지 않으세요?
올 시즌 가장 난감했던 순간 꼽으신다면요?
[답변]
지고 있거나 하위권이라 힘들기보다는 좀 상황에 따라 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힘든 순간은 하나만 딱 이야기하자면 올해 NC 다이노스가 몸에 맞는 공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제 딱 몸에 맞고 선수가 딱 부상을 입었을 때 그 분위기가 정말 싸해지는데 저는 응원단장이니까 이제 멘트해야 하는데 무슨 멘트를 해야 할지 이런 생각을 진짜 많이 하는데 아직도 좀 그런 상황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성적은 나빴지만, 올 시즌 NC 관중이 누적 74만 9천여 명, 창단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비결이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 작년 시즌 야구를 너무 재밌게 해서 좀 팬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고요.
시설도 좋고 선수들 플레이도 멋있고 응원도 재밌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등등 많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프로야구 자체의 인기가 좀 높아진 것도 있고요.
지금 저희가 테마파크를 목표로 홈 경기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 볼거리 이런 거 제공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뭐 많습니다.
시즌 티켓도 있고 멤버십 등 티켓 상품도 다양화해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야구장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앵커]
예전과 비교해 응원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응원 단장으로 바라보는 응원 문화, 어떤 점들이 달라졌습니까?
[답변]
일단 코로나 이후에 좀 주춤했던 육성원들이 이제 다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요.
예전에는 어른들만 좀 야구장을 많이 찾아왔다고 하면 요즘은 가족들이나 친구들 그리고 학생들 그리고 이제 아기들까지도 모든 연령층이 야구장을 찾아오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냥 야구만 보러 오고 경기장을 찾아오는 게 아니라 나오는 음악에 떼창도 하고 율동도 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다양한 이벤트들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즐기는 문화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앵커]
단장님은 현재 NC뿐 아니라, 프로농구 창원LG 세이커스에 프로축구 경남FC,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까지 응원단장을 맡고 있으신데, 창원 NC만의 응원 문화, 특징이 있나요?
[답변]
일단 하나 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응원 도구를 좀 최대한 많이 활용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젊은 층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예를 들면 최신 유행하는 릴스 같은 것들 릴스 음악으로 아웃송이 나오거나 또 반대로는 옛날 노래 나미의 빙글빙글 같은 노래가 또 나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경기만 보러 오는 게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응원 문화 만들려고 좀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수마다 응원가가 다른데, 단장님이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선수 응원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살짝 말씀해 주시죠.
[답변]
저는 하나만 꼽자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 좋아해요.
제가 경기를 하면서 팬들한테 얘기하거든요.
약간 주입식 교육이라고 하거든요.
안 좋았던 응원가도 계속 듣다 보면 좋아지는 것처럼 저는 이 한 곡을 만들려면 한 100번 넘게 듣거든요.
그러면서 저는 그냥 다 좋게 들려서 다 좋아합니다.
[앵커]
내년 시즌에도 NC와 함께 할 계획인가요?
[답변]
네, 뭐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종신 계약 원합니다.
보고 계시죠?
구단주님.
시켜주십시오.
[앵커]
NC 팬들도 같은 마음일 겁니다.
내년 시즌 더 신나는 응원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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