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침체에 '쩐해전술'…미완성 건물 수십만 채 살린다

이도성 기자 2024. 10. 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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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침체입니다. 중국 전역에 짓다 만 건물이 수십만 채에 달하는데, 이 때문에 중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인근 도시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40만㎡ 땅에 아파트 9개 동이 올라가다 멈췄습니다.

고속도로가 가깝고 학교도 들어온다며 홍보했지만 결국 흉물로 변했습니다.

[인근 주민 : 잘 모르겠지만 십몇 년 됐을걸요. 그 땅 개발한다고 나선 게 20년은 됐어요.]

아파트 정문이 들어설 곳입니다.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고 얼마나 오래됐는지 자물쇠가 심하게 녹슬어 있습니다.

근처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급빌라 단지 예정지엔 뼈대만 있는 건물에 건축자재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이런 미완공 건물은 중국 내 수십만 채로 추산됩니다.

베이징 시내에도 공사를 멈춘 건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국내총생산 GDP 1/3을 차지하며 그간 성장 동력이 돼 온 부동산이 이젠 걸림돌로 변한 겁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3분기 GDP 증가율 발표를 하루 앞둔 오늘(17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량 부동산 대출 규모를 4조 위안, 우리 돈 767조 원으로 늘리고 노후 주택 100만 호를 개조하겠다고 했습니다.

[니훙/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 : 기준에 충족하면 빠짐없이 지원하고 필요한 금액을 모두 대출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합리적인 금융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겠습니다.]

경제를 살리겠다며 부처를 가리지 않고 돈을 푸는 중국이 올해 목표인 '5% 안팎'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화면출처 CCTV·더우인]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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