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 LG 임찬규, 고비 넘고 5⅓이닝 무실점 역투[PO3]

권혁준 기자 2024. 10. 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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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가을 사나이'라 부를 만하다.

벼랑 끝 위기에서 등판한 LG 트윈스 임찬규(32)가 또 한 번의 역투를 펼쳤다.

임찬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임찬규는 강민호에게 초구와 2구를 볼로 던졌지만 이후 3개의 스트라이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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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자들 꽁꽁 묶어…4회 2사 1,3루 위기 넘겨
LG, 두 번째 투수로 에르난데스 투입 강수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4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삼성 강민호를 삼진아웃 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쯤 되면 '가을 사나이'라 부를 만하다. 벼랑 끝 위기에서 등판한 LG 트윈스 임찬규(32)가 또 한 번의 역투를 펼쳤다.

임찬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 5차전에 등판해 2승을 거두고 최우수선수(MVP)가 됐던 임찬규는 이날 탈락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해야 하는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임찬규는 1회 첫 타자 김지찬과 7구 접전을 벌인 끝에 2루 땅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김헌곤은 유격수 땅볼, 윤정빈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도 깔끔했다. 4번 르윈 디아즈에게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맞았지만 곧바로 투수 앞 땅볼로 잡았고, 박병호는 1루수 뜬공, 강민호는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타자들이 좀처럼 삼성 선발 황동재를 공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임찬규는 흔들림 없었다.

임찬규는 3회 선두타자 김영웅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재현은 9구 끝에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류지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지찬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 위기도 있었다. 선두타자 김헌곤을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윤정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디아즈에게 또 한 번 큰 타구를 맞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이 됐고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임찬규는 2사 후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렸다. 이때 LG 코칭스태프도 마운드에 방문해 임찬규를 다독이기도 했다.

실점은 없었다. 임찬규는 강민호에게 초구와 2구를 볼로 던졌지만 이후 3개의 스트라이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임찬규는 5회에도 씩씩하게 호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이재현은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엔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김지찬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치고 제 몫을 다했다.

LG는 5회말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5회까지 82구를 던진 임찬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임찬규는 선두타자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자 LG 벤치가 움직였다. 염경엽 감독이 공언한 대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임무를 완수한 임찬규는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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