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쏙! 쏙!] 사업 선정 2년 지났는데…“기본 협약도 아직”

한주연 2024. 10.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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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전북대는 지난 2천22년 정부 지원을 토대로 대학을 지역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지역 발전의 플랫폼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일인지 아직도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입니다..

뉴스쏙쏙 오늘 이 시간엔 캠퍼스 혁신파크가 과연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프로농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와 도내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대표적인 행사장으로 쓰이던 곳, 바로 이 전주실내체육관입니다.

이 실내체육관은 1973년 전북대 인근에 조성된 이후 50년 넘게 이용돼 왔고 새 체육관 건립이 확정되면서 자리를 내주게 됐는데요,

2년 전 이 일대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예정지로 선정되면서 새롭게 거듭날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란 국토교통부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입지가 좋은 대학의 유휴공간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건데요,

정부와 자치단체, 대학이 함께 산학연 혁신 허브, 즉, 기업과 창업 지원시설, 주거·문화시설을 마련하고 입주기업은 정부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받는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전북대를 비롯한 국립대학 6개와 사립대 3개 등 9개 학교가 선정됐는데요,

전북대의 경우 옛 정문과 실내체육관 일대 3만여 제곱미터 용지에 150여 개 기업과 유관기관,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국비 190억 원과 지방비 80억 원 등 배정된 예산만 모두 510억 원.

캠퍼스 혁신파크가 완공되면 첨단산업 일자리 창출로 대학 상권을 비롯한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청년층 유입과 지역 정착을 유도해 지역 소멸 위기 해소에도 도움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학관 협력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기업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사업 선정 2년 지났는데…기본 협약 언제쯤?

[앵커]

전주실내체육관 일대에 추진 중인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캠퍼스 내에 기업을 유치하고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그런데, 사업의 주요 부지인 실내체육관 철거 시점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다보니, 사업 선정 2년이 지나도록 기본협약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실내체육관은 과거 프로농구 KCC의 홈구장으로 쓰였습니다.

이 때문에 전주시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선정 이후에도 새 체육관을 짓는 기간을 고려해 2026년 상반기 체육관 철거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KCC가 갑작스레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기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사업 주체인 LH 측이 최근 체육관 철거에 대한 전주시 확약을 요청한 데 이어, 땅 일부를 소유한 전북대 역시 지난달 말 종료된 실내체육관 사용 연장 불가와 원상복구 요청 공문을 전주시에 여러 차례 보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이달 안에 기본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밝혀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병선/전북대 총동창회장 : "(체육관) 철거 이행 계획이 안 나오면 국토부에서 지원을 안 한다고 하고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사태까지 되는데 이제는 시에서도 이행 계획을 내주고…."]

이에 대해 전주시는 신축 체육관이 완공될 때까진 대체 공간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새 체육관 완공 예정인 2026년 말 이후로 철거 시점을 정해 이달 안에 공문을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수미/전주시 신성장산업과장 : "대학이 만족할 만한 그리고 LH가 만족할 만한 철거 의사를 전달하겠다, 10월 중으로. 건물(체육관)이 완공된 이후에 철거는 가능하다…."]

프로농구 KCC가 연고지를 옮기는 데 빌미가 됐던 실내체육관.

체육관 철거 문제가 캠퍼스 혁신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지역 사회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 “대학을 성장 거점으로”…‘캠퍼스 혁신파크’ 순항? 차질?

[앵커]

네, 이번에는 캠퍼스 혁신파크 기대효과와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최병선 전북대학교 총동창회장,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북대가 정부 지원을 받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된 게 벌써 2년 전입니다.

3차 공모 당시,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는데요,

전북대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진단하십니까?

[답변]

이 사업은 대학의 우수 인프라를 지역 산업과 접목시켜 도시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인데요,

지역과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전북대가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을 좀 혁신하자, 이런 강한 의지가 있었고, 당시 전주시에서도 시장이 직접 현장 실사평가에 참여했을 만큼 전주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이 사업을 연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요,

이러한 대학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가 전국적으로 치열했던 공모에 선정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란 게 대학의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지역의 혁신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주요 골잔데요,

전북대의 경우, 어떻게 달라집니까?

[답변]

말씀대로 대학 유휴부지를 개발해서 대학 자체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인데요,

우선 1단계로 실내체육관과 주차장 등을 개발해 약 150개의 기업 입주 공간과 기업지원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지역 대표기업인 하림, KT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대 기술지주회사의 투자도 이미 확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유수의 기업을 유치해서 신산업 분야 기업들을 이곳에 집적화하고, 혁신기업을 육성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대학과 인접한 부지에 위치했기 때문에 우수인재 양성 측면에서 가장 큰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기업의 입주로 인해서 현재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전북대 구정문 인근의 상권도 크게 활성화되어서 결국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런데, 전주실내체육관을 둘러싸고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습니다.

실내체육관 철거 문제로 전북대와 LH, 전주시가 의견 합의를 보지 못해 기본 협약조차 맺지 못했는데요,

어제, 각 사업 주체가 모였어요, 어렵게나마 협의가 이뤄진 거 같은데, 이대로 추진되면 우려했던 차질은 없을까요?

[답변]

저도 오늘 관련 보도를 접하고 알았는데요,

그간, 전주시에서 실내체육관 철거 확약을 해주지 않아서 사업이 지연되어 왔었는데, 진전된 결과가 나와 다행입니다.

전주시가 10월 중에 내년 상반기에 신축 체육관을 완공해서 연말까지 체육관을 철거하기로 확약하는 공문을 제출하기로 했고, 철거 절차 마련을 위해 우선 실내체육관 부지를 제외하여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설계하면 달라질 수는 있겠지요.

우선 합의점이 도출됐다는 점에서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환영하고요.

엉킨 실타래가 풀린 만큼 앞으로 이 사업이 잘 추진돼서 지역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게끔 대학과 시가 더욱 긴밀히 협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어제 합의에 따라 일정이나 사업계획도 변경될 수밖에 없는데요,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사업이 결국 대학이 기업을 입주시켜서 대학과 기업이 더 활발하게 산학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인데요,

이 사업이 지역 청년과 기업들의 유출을 막고 지역산업을 부흥시켜 지역 소멸까지 막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대학과 지자체 모두 이러한 지역발전에 가장 큰 초점을 두고 자주 협력하고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순항할 수 있기를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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