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품 ‘슬쩍’하다 줄줄이 체포…경찰, 전국 증거물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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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수억 원을 빼돌려 구속됐다.
며칠 사이 경찰관이 압수품을 횡령했다 적발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경찰은 압수품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전날엔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씨가 수사 중 압수한 금품 등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현직 경찰이 압수물을 횡령한 사건이 연이어 적발되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통합 증거물 관리 현황 전수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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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17일 절도 및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 소속이던 정모 경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모 경장은 올해 6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총 3억원 상당의 압수물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압수물 현황을 살피던 중 액수가 맞지 않아 수사에 나섰고, 이달 14일 정모 경장을 사무실에서 긴급체포한 뒤 즉시 직위 해제했다.
전날엔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씨가 수사 중 압수한 금품 등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현직 경찰이 압수물을 횡령한 사건이 연이어 적발되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통합 증거물 관리 현황 전수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이달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국수본 관계자는 “특히 압수된 현금을 중점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증거물 관리 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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