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긴장감 고조…“안정적 발전 대책 필요”
[KBS 춘천] [앵커]
한때 훈풍이 불기도 한 남북 관계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북한이 동해선 육로를 폭파한 이후 접경지역에는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는데, 안정적인 지역 발전을 위한 대책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인공기가 보입니다.
지난 15일 북한이 동해선 육로를 폭파한 뒤 수일이 흘렀지만,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현재 전망대 관람은 가능하지만, 대북 상황에 따라 운영 중단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원홍규/고성 통일전망대 대표이사 : "여기는 적과 근접하게 사거리 내에 있기 때문에 위험성은 있습니다. 단지 직접 관측이 가능하냐는 군에서 판단해서 결심할 따름이라고…."]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 등 남북 관계 훈풍을 기대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실망감이 적지 않습니다.
[김인호/고성군 명파리 주민 : "언젠가 연결될 때를 바랐는데 뭐 안 좋죠. 기차 왔다 갔다 할 때를 바라는 거죠. 이 동네 사람들은. 전처럼 되기를…."]
접경지역 규제 해소 등 지역발전 현안을 다루려는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고성 디엠지 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회의는 다음 달(11월)로 연기됐습니다.
접경지역 시군은 돌발 상황에도 주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함명준/고성군수/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장 : "계속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수위를 좀 낮춰가는 노력이 필요하고…."]
교통망 개선과 함께 안보 관광을 넘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발전을 기대한 접경지역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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