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 황동재, 기대 이상의 호투…LG전 3이닝 무실점[PO3]

문대현 기자 2024. 10. 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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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볼드 코너의 부상 공백을 메꾸기 위해 등판한 황동재(24·삼성 라이온즈)가 2024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황동재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6구를 던지며 1피안타 4사구 3개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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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이닝 주자 내보냈으나 위기 관리로 무실점
3회 오스틴 볼넷 내보낸 뒤 이승현으로 교체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가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LG 신민재를 병살타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시볼드 코너의 부상 공백을 메꾸기 위해 등판한 황동재(24·삼성 라이온즈)가 2024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황동재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6구를 던지며 1피안타 4사구 3개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가진 황동재는 0-0으로 맞선 3회 무사 1루에서 공을 좌완 이승현에게 넘겼다. 이승현은 1루주자 오스틴 딘을 견제 협살시키며 불을 껐다.

황동재는 삼성의 어린이 팬을 뜻하는 '삼린이'로 유명하다. 2012년과 2013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대구 시민운동장 관중석에서 직접 지켜봤다.

2020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황동재는 구단이 기대하는 유망주로 서서히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감으로 보긴 어려웠으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외국인 투수 코너의 빈자리를 맡았다.

박진만 감독은 당초 3차전 선발로 좌완 이승현을 생각했으나, 이승현이 불펜에서 더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고 우완 황동재를 점찍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앞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데니 레예스나 원태인에 비해 기대가 크진 않았다. 박 감독은 경기 전 "4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좋다"고 말했다. 황동재가 일찍 물러나면 곧바로 불펜투수들을 줄줄이 붙일 구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황동재는 1회 첫 상대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신민재에게 진루타를 허용해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마주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오스틴과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 출루시킨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문보경에게 희생타를 맞아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황동재는 박동원을 투수 땅볼 유도한 뒤 3루에서 오지환을 잡아냈다. 계속되는 2사 2루 위기에서는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LG 공격 1사 3루 상황에서 박동원의 투수 앞 땅볼 타구때 3루주자 오지환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3회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황동재는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신민재를 병살타 처리하며 다시 위기에서 탈출했다.

황동재는 박 감독의 기대대로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1스트라이크 1볼에서 연거푸 볼을 3개 던지며 내보냈다.

다음 타자가 김현수-오지환-문보경까지 좌타 라인이 이어지자 박 감독은 교체를 결정, 좌완 이승현을 투입했다.

이승현은 초구로 볼을 던진 후 1루로 견제구를 날렸는데 이때 오스틴이 2루로 뛰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황동재가 남긴 주자가 지워지는 순간이었다.

황동재는 이날 직구(최고 구속 147㎞) 24개와 변화구 32개를 던졌다.

슬라이더(28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필요할 때 커브(2개)와 포크볼(2개)을 섞었다. 결과적으로 황동재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상황 삼성 황동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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