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상 최초 세계 물순환 균형 깨져…물 재앙 위협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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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물 순환이 균형을 잃어 세계 경제와 식량 생산, 그리고 삶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물 재앙의 위협 고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획기적인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CNN이 16일 보도했다.
국제 지도자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물경제위원회가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이 보고서는 수십년 간의 파괴적 토지 이용과 물관리 부실이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와 겹치면서 전 세계 물 순환에 전례없는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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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생산 50% 이상 위협…세계 GDP의 8% 저소득국 15%까지 손실
지하수 고랄로 도시들 침하…담수의 근원 더이상 강수량에 의존 불가능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세계의 물 순환이 균형을 잃어 세계 경제와 식량 생산, 그리고 삶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물 재앙의 위협 고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획기적인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CNN이 16일 보도했다.
국제 지도자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물경제위원회가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이 보고서는 수십년 간의 파괴적 토지 이용과 물관리 부실이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와 겹치면서 전 세계 물 순환에 전례없는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 순환은 물이 지구 주위를 움직이는 복잡한 시스템을 말하는 것으로, 물은 호수, 강 및 식물을 포함하여 땅에서 증발해 대기로 상승한 뒤 냉각, 응축돼 비 또는 눈으로 땅에로 떨어지기 전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수증기의 큰 강을 형성햔다.
물 순환의 붕괴는 이미 많은 고통을 유발하고 있다. 거의 30억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에 직면해 있다. 농작물은 시들고, 지하수가 마르면서 도시가 가라앉고 있다.
긴급한 조치가 없다면 그 결과는 훨씬 더 재앙적일 수 있다. 물 위기는 세계 식량생산의 50% 이상을 위협하고 2050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샌산(GDP)의 평균 8%, 저소득국가는 최대 15%의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 저자인 요한 록스트룀 세계물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세계 물 순환의 균형을 깨뜨리고 있다. 모든 담수의 근원인 강수량에 더 이상 의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토양과 식물에 저장된 수분인 '푸른 물'과 호수, 강, 대수층의 액체 물인 '녹색 물'을 구분하면서, 녹색 물의 공급은 오랫동안 간과돼 왔지만, 식물이 수증기를 방출할 때 대기로 되돌아가 육지 전체 강우량의 약 절반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물 순환에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물 순환의 붕괴는 기후 변화와 깊이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녹색 물의 안정적 공급은 지구를 가열하는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식물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습지를 파괴하고 숲을 파괴하는 것을 포함해 인간이 가하는 피해는 이러한 탄소 흡수원을 고갈시키고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 결과, 기후 변화로 인한 열은 풍경을 건조시키고 습기를 줄여 화재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 위기는 물에 대한 엄청난 수요 때문에 더욱 긴급해졌다. 보고서는 사람들이 '품위 있는 삶'을 누리려면 하루 평균 약 4000ℓ가 필요하다며, 이는 유엔이 기본적 필요를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50~100ℓ를 훨씬 상회하며, 대부분의 지역이 자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다.
보고서는 세계 정부가 물 순환을 '공통선'으로 인식하고 공동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들은 국경에 걸쳐있는 호수와 강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거대한 거리를 여행할 수 있는 대기의 물 때문에 서로 의존하기 때문에 한 국가에서 내려진 결정이 다른 국가의 강우량을 방해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낭비를 막기 위한 더 나은 가격 책정과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작물 재배나 데이터센터 같은 시설을 물 부족 지역에 설치하지 않는 것같은 경제 정책의 근본적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발행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세계적 물 위기는 비극이지만 물의 경제성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물의 희소성과 그것이 제공하는 많은 혜택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물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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