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방' 한동훈 목소리 커지나…"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해야"
그런데 어제(16일) 재보궐 선거를 선방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장 김 여사의 외부 활동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요구가 수용되는지가 여당 이탈 표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심을 따르겠다면서 다시 변화와 쇄신을 꺼내 들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구태 정치를 쇄신하라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의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와 쇄신하면 오히려 헌정 파괴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를 직접 언급하며 대통령실에 3가지 사항을 요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합니다.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 중단해야 합니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한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이 아닌 공식 회의에서 김 여사를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한 대표의 발언은 15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검찰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내린데 대해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재보궐 선거 결과 인천과 부산에서 승리한 대표가 대통령실과의 차별화에 더욱 무게를 실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 주 초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
한 대표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김건희 특검법이 다시 재표결에 부쳐지면 친한계를 중심으로 더 많은 이탈 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원내 지도부는 재차 당내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원님들을 하나로 묶어서 우리가 탄생시킨 윤석열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어야 되고. 여기에서 우리 당의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한 대표는 당내 이견을 갈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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