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폭파쇼' 사진, 우리 군 영상 "무단도용 가능성"
[앵커]
북한이 뒤늦게 공개한 남북 연결도로 폭파 사진에서 우리 군의 영상을 무단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이 사진을 분석 중인데요.
북한이 우리를 '적대국'으로 헌법에 규정한 것과 긴장 고조 행위를 이어간 데 대한 정부와 군의 비판 발언도 나왔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이틀이 지나서야 공개한 동해선 연결도로 폭파 사진입니다.
색감에 조금 차이가 나지만, 우리 군이 당시 공개했던 폭파 영상 속 한 장면과 거의 일치합니다.
물리적으로 북한이 우리 군과 같은 위치에서 촬영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무단 도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입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그쪽 지역에서 사진을 못 찍었거나 잘못 나왔거나 하면 이렇게 북한 주민에게 알리긴 알려야 하는데 필요성 때문에 무단으로 도용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이틀 뒤에야 폭파 소식을 전하면서 헌법에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한 사실도 드러냈는데, 정부는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반통일적이고 반민족적인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엔 단호히 대응하면서 '8·15 통일 독트린'에 따라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도로 폭파뿐 아니라 우리 측 무인기의 '평양 침투' 주장을 내놓으며 긴장을 고조시킨 데 대한 군의 반박도 잇따랐습니다.
우선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주범이 한국군'이라는 북한 주장에 대해, 합참은 "북한이 밝혀야 할 일"이라며 무인기 주장과 관련한 별도 조사를 하는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 행위를 겨냥해 "한반도의 안위를 놓고 모험을 시도한다면, 자멸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북한 #단절 #반민족 #통일
[영상 취재기자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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