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병력난에 ‘핀업걸’ 모병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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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전쟁이 두 해를 넘기면서,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급기야 선정적인 '핀업걸'을 내세운 모병 광고까지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남성이 금발의 여성과 군용 차량에서 포옹을 합니다.
[우크라이나 모병 영상 中]
"전사를 사랑하면, 나도 모르게 전사가 됩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밀착한 채 총기를 정비하고, 들판에서 뒤엉켜 여성의 목에 군번줄도 채워줍니다.
우크라이나 제3독립돌격여단이 최근 공개한 모병 영상입니다.
"역사의 일부가 돼라"며 "싸우고, 사랑하고, 여단에 입대하라"는 설명 문구도 적혀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선 130개가 넘는 여단이 병무청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모병할 수 있어 각 부대가 직접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여단의 모병 홈페이지에는 여성이 권총을 든 채 오토바이를 탄 남성에게 매달려 전장으로 향하는 사진도 실렸습니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병력 부족 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세계대전 당시에나 보였던 '핀업 걸' 광고로 입대를 독려하는 겁니다.
이달 12일에는 군 모병관들이 키이우 시내의 인기 밴드 공연장을 급습해 현장에 있던 남성들을 즉석에서 잡아가 입대 시키기도 했습니다.
[셰바 / 우크라이나 군인(지난달 27일)]
"전쟁은 3년째 계속되고 있고, 물자와 병력, 다른 자원들이 모두 부족한 상황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각 어제 의회 연설에서 "내년까지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해했지만
러시아는 헛된 계획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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