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 번식장 적발…철창 속 450여 마리 구조
[앵커]
비좁고 지저분한 시설에서 개를 사육한 무허가 번식장이 부산에서 적발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한 개만 수백 마리에 이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외곽의 낡은 건물.
안에서 개 우리 수십 개가 발견됩니다.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좁은 데다 발을 디딜 평판도 없습니다.
바닥엔 배설물과 각종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심인섭/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 "말로 표현하기가 부적합할 정도로 상당히 처참한 상황입니다. 10종류 이상의 품종 개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앞을 볼 수 없거나 커다란 종양이 있는 개도 발견됐습니다.
[최갑철/수의사 : "(종양이)이 정도 크기라고 하면 (방치 기간이)수개월이죠. 최소 수개월, 길게는 몇 년이 될 것 같습니다."]
자치단체 조사 결과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번식장이었습니다.
이 건물은 개발제한구역 내에 설치된 불법건축물로 확인됐습니다.
안에서 발견된 개는 450여 마리에 달합니다.
불법 사육한 개를 허가 받은 정식 번식장에서 키운 것처럼 속여 판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김복희/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 대표 : "최근까지 판매했던 기록이 있었고, 시베리아허스키 30만 원, 몰티즈 20만 원 이런 식으로 목록이 다 있었고요."]
업주는 혐의를 부인합니다.
[업주/음성변조 : "여기서 (개들이) 가고 하는 건 안 돼요. 왜냐하면 (소규모 번식장은) 두수 제한이 있어서 안 돼요."]
동물보호단체는 개들을 보호소로 옮기는 한편 번식장 업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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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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