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낙승…보수층 결집 심판론 이겨
[KBS 부산] [앵커]
여야가 최대 격전지로 꼽으며 관심을 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큰 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여권의 잇따른 악재에도 선거 막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며,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 윤일현 당선인.
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준비된 일꾼론'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한 걸 승리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윤일현/부산 금정구청장 : "제가 공약에서 발표했던 사항들 하나하나를 실천해 가면서 우리 금정구민들과 함께 금정구 발전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던 국민의힘은 국정 지지율 하락이라는 위기감 속에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한 달 새 여섯 차례나 금정구를 찾아 "지역 현안을 집권 여당에 맞겨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런 지역 민심 달래기는 지지층 결집으로 나타났습니다.
투표율이 47%를 넘긴 가운데, 금정구에서 맞붙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득표율 차이도 지난 4월 총선 때보다 더 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로 금정구청장 탈환까지 노렸지만, 개표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총력전에 나서며 총선에 이어 제기한 '정권 심판론'도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 민심을 돌기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입니다.
[민희/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정국 주도권을) 민주당에 내어주기보다는 오히려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의 변화를 이끌어나가자라는 민심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혁신하고 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선된 윤일현 구청장은 오늘부터 바로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조양성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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