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총재 단독 인터뷰 “북한이 손 내밀면 도울 준비 돼 있어”
[앵커]
유엔 산하 개발 원조 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의 수장, 아킴 슈타이너 총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는데요.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밝혔습니다.
수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을 향해선, 북한이 손 내밀면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국제사회의 지원을 모두 거절하고, 자체적으로 압록강 일대 수해 복구에 매진하고 있는 북한, 유엔 산하 개발 원조 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은 과거엔 북한 개발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지만, 2020년 이후론 사업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2017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아킴 슈타이너 UNDP 총재는, "북한 주민들의 생계 향상은 여전히 중요한 목표"라며, 활동 재개를 대비한 플랫폼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손 내밀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킴 슈타이너/유엔개발계획(UNDP) 총재 : "UNDP가 기여할 수 있다고 북한이 느끼면 우리는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슈타이너 총재는 또 50년간 놀라운 발전으로 최빈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은, 다른 나라에 영감을 준다며, 앞으로 UNDP에서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킴 슈타이너/유엔개발계획(UNDP) 총재 : "국제 개발과 관련해 한국의 역할이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여러 면에서 다른 국가들에 영감을 주는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슈타이너 총재는 녹색 전환과 디지털 전환, 이 두 가지가 미래 개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한국은 이 두 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파트너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AI 기술은 개발 비용을 줄이는 등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일부 국가가 기술을 독점할 경우 격차만 더 커질 수 있다며, 저소득 국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킴 슈타이너/유엔개발계획(UNDP) 총재 : "AI 문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은 공평성과 포용성의 문제입니다."]
슈타이너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력 인프라 복구 등 분쟁 이후의 회복 준비도 중요하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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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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