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국감…‘명태균 의혹·늑장 수사’ 추궁
[KBS 창원] [앵커]
창원지검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가 오늘(17일) 대구에서 진행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관련 의혹과 '늑장 수사'에 대해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지검에 대한 국감은 명태균 씨 국정 개입 의혹으로 시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명 씨가 제2 국가산단 조성 사실을 미리 알았다는 의혹을 집중 질의했습니다.
[서영교/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 "대통령이 2023년 3월 15일 아침 10시에 국가산업단지를 발표합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3월 14일 보도자료를 쓰고 현수막을 만듭니다. 이건 국가기밀이에요."]
여당 의원들은 명 씨 관련 의혹 수사가 김건희 여사와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수사 범위의 선을 그었습니다.
[유상범/국회 법사위원/국민의힘 : "강혜경 씨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수사가 지연되다 보니까 결국은 수사와 관련 없는 내용들이 폭로되면서…."]
야당 의원들은 명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닿아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건태/국회 법사위원/민주당 :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벌어진, 이른바 3억 6천만 원 여론조사비 탕감 정치자금법 위반이 있습니다. 3억 6천만 원 정치자금 창원지검이 수사하고 있습니까?"]
홍남표 창원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가 2년째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창원지검이 모든 수사를 다 할 수는 없다면서, 이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균택/국회 법사위원/민주당 ; "홍남표 시장과 조명래 부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2년째 돼가는 것 아닙니까? 특별수사팀을 지원받든지 해야지 창원에서 이 사건을 하면 인력상 감당을 못할 것 같아요."]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다양한 의혹에 확인할 부분이 많아 시일이 걸린다고 답했습니다.
[정유미/창원지검장 : "이때까지 매우 많은 다수의 관계자를 수사했고,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고 수사 상황이 많기 때문에 시일이 오래 걸리는 것뿐이라는 말씀 드립니다."]
한편, 창원지검은 명 씨 사건 전담 수사팀에 선거법 전문 검사 2명을 파견받았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태훈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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