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유조차 폭발…기름 담던 147명 사망

박석호 2024. 10. 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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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주민 147명이 숨졌습니다.

유조차가 넘어지자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기름을 담으려고 몰려들었다가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5일 밤 나이지리아 북부 지가와주에서 유조차가 폭발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전복돼 기름이 흘러나온 상황에서 불이 붙은 겁니다.

기름을 담으려고 유조차 주위로 몰려든 주민들은 화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사르킨야키/주민 : "밤 11시에 유조차가 넘어졌어요. 사람들이 기름을 담으려고 모였는데 자정쯤 폭발이 일어났어요."]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47명이 숨졌습니다.

중상자가 많아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나이지리아 재난 당국은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12년에도 넘어진 유조차에서 기름을 담던 주민 90여 명이 갑작스러운 폭발로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의 원유 수출국이지만 정유 시설이 부족해 휘발유와 경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제난이 겹치고 지난해 상반기 연료 보조금도 철폐되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민들의 고충이 커졌습니다.

[이마누엘 아이작/나이지리아 주민 : "배고픔만 아니라면 상식적인 사람들이 거기서 기름을 담을 리가 없습니다. 나이지리아를 돌아다니면 어디서든 배고픈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8월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동으로 이어져 1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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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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