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조화…동양 전통사상엔 올바른 환경의식 있었다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4. 10. 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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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위기의 시대, 더 이상의 자연 파괴를 막기 위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대립이 아닌 '조화하고 융합하는 관계'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올바른 환경 의식을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동양의 전통사상에서 현대적 의의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동양 전통의 자연관, 인간관, 윤리관, 전통 종교 및 민간의 일상생활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관련된 풍부한 환경사상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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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전통 환경사상의 현대적 의의- 왕수화 엮음 /박문현·남정순 옮김 /한울아카데미 /3만9000원


환경위기의 시대, 더 이상의 자연 파괴를 막기 위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대립이 아닌 ‘조화하고 융합하는 관계’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올바른 환경 의식을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동양의 전통사상에서 현대적 의의를 찾고자 했다. 동양 전통사상에는 근대적 형태인 ‘환경관’이나 ‘생태학’ 개념이 형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동양 전통의 자연관, 인간관, 윤리관, 전통 종교 및 민간의 일상생활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관련된 풍부한 환경사상이 갖춰져 있다.

유가에는 인간과 자연이 합치한다는 사상, 인간과 자연이 평등하다는 윤리사상이 있다. 묵자는 당시 지배계층의 사치와 낭비를 비판하며 ‘절검’의 태도를 강조했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지나친 자연개발(사치와 낭비)을 억제하는 일종의 제어장치라 할 수 있다. 불필요한 사치가 민중의 생활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묵자의 엄중한 경고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동양 사상 외에도 불교, 이슬람교, 신도 및 기타 민간신앙, 농업사상, 경제사상, 민중 생활 속의 풍수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박문현 동의대 명예교수, 남정순 미술사학자가 공동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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