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하며 일자리 찾는다고?”…발랄한 구직 활동, ‘핑크슬립파티’ 가보니
[앵커]
실직자들의 구직 활동이라면, 왠지 긴장되고 심각한 분위기가 연상되는데요.
요즘은 좀 다릅니다.
파티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채용 담당자도 만난다고 합니다.
이른바, '핑크슬립 파티'인데요.
현장에 신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파티장을 가득 메운 100여 명의 사람들.
나이와 경력은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희망퇴직이나 정리해고로 회사를 떠나 있거나, 곧 떠나야 하는 예비 실업자들입니다.
[손재원/큐텐 무급휴직 : "월급도 못 받고 있어서 아무래도 이제 가정을 유지하는 데 문제도 생기는 이제 퇴사 신청을 해서."]
움츠러들 만도 하지만, 실직의 아픔을 숨기는 대신, 당당하게 드러냅니다.
어떻게 지내는지, 재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얘기하다 보면 기분 전환도 되고, 구직 정보도 나눌 수 있습니다.
[박효성/요기요 희망퇴직 :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니까 좀 동질감을 가지고 서로 신세 한탄도 마음껏 할 수 있고."]
이른바, '핑크슬립 파티'로 미국의 경기 불황 시기 분홍색 해고 통지서를 받은 실직자들의 모임에서 유래됐습니다.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엔 인재 채용의 기회가 됩니다.
[김준형/의류업체 채용담당 : "조금 더 디테일하게, 깊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한 분 한 분 깊게 아는 데도 훨씬 이런 데가 유리하거든요."]
비자발적 이직이 1년 전에 비해 4.7% 증가한 상황.
구직자들이 희망차게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우/핑크슬립 파티 주최 기업 대표 : "간절하게 새로운 커리어 기회를 찾고 계시는 분들과 또 그런 분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잘 연결시켜 드려서…."]
기존 잡페어의 엄숙함과 진지함 대신, 발랄하고 자유로운 핑크슬립 파티가 새로운 구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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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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