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첫 자서전 '희망', 가톨릭 희년 맞아 내년 1월 출간

신창용 2024. 10. 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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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자서전 '희망'(원제 Spera)이 가톨릭 희년을 맞아 내년 1월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솔레24오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책은 교황의 사후에 출간될 예정이었지만 가톨릭교회가 25년마다 맞이하는 은총의 해인 내년 희년을 맞아 교황이 출간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이탈리아 출판사 몬다도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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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에게 손 흔드는 프란치스코 교황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자서전 '희망'(원제 Spera)이 가톨릭 희년을 맞아 내년 1월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솔레24오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책은 교황의 사후에 출간될 예정이었지만 가톨릭교회가 25년마다 맞이하는 은총의 해인 내년 희년을 맞아 교황이 출간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이탈리아 출판사 몬다도리는 전했다.

이 책은 1936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생 전반의 이야기를 다루며 교황직 수행부터 현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고 있다.

출판사 몬다도리는 "교황은 교황직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가감 없이 다루고,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논쟁적인 질문들에 대해 솔직하고 용기 있게 예언자적으로 글을 썼다"고 평가했다.

책에는 교황이 개인적으로 소장한 미공개 사진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사진들이 풍성하게 수록됐다고 일솔레24오레는 전했다.

교황은 서문에서 "이 책은 내 가족, 내 백성, 모든 하느님의 백성과 분리할 수 없는 희망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라며 "나와 함께 걸어온 사람들, 우리를 앞서간 사람들, 우리를 뒤따를 사람들의 책이기도 하다"라고 썼다.

그는 "자서전은 우리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짊어지고 가는 짐"이라며 "기억은 우리가 회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다. 그것은 지나간 것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탈리아의 출판업자 카를로 무소는 지난 6년 동안 이 책을 집필해왔다고 밝혔다.

교황의 이전 저서로는 코로나19 봉쇄 기간인 2020년에 낸 '렛 어스 드림'과 올해 3월 출간된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가 있다.

다만 두 책 모두 인터뷰를 엮은 책으로, 현직 교황이 직접 집필한 책이 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교황의 첫 자서전 '희망'은 내년 1월 14일 80개국에서 출간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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