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강 작가 “현재 계획해 둔 소설은 3권”

장상민 기자 2024. 10. 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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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한강 작가가 참석해 수상 소감을 전한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장 앞은 3시간 전부터 팬과 기자들이 몰려 붐볐다.

포니정 재단은 지난달 19일 "인간 내면을 깊이 조망하는 주제의식과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를 사로잡으며 부커상과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는 선정 이유와 함께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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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한강 작가가 참석해 수상 소감을 전한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장 앞은 3시간 전부터 팬과 기자들이 몰려 붐볐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포니정 재단은 한 작가의 이동에 경호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행사 진행 요원들은 오후 4시 50분쯤 한 작가가 이미 시상식장 내부로 들어갔음을 알렸다. 장사진을 친 언론을 피해 별도의 통로를 이용한 셈이다.

정몽규 포니정 재단 이사장은 무대에 올라 “한강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30년간 써내려간 소설을 통해 인간 내면을 섬세히 그렸다”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 작가의 수상을 기념해 제작된 영상이 먼저 송출된 데 이어 수상자로 호명된 한 작가가 무대에 올랐다. 한 작가는 “원래 이틀 전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다”며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자리에 폐를 끼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혁신상 수상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지난 일주일이 저에겐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개인적 삶에 대해 걱정해주신 세심함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후 혁신상 수상소감을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쓰고 싶은 소설을 쓰는 일”이라며 또한 “쓰지 않은 소설을 상상하는 일”도 못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약 한 달 뒤 만 54세가 됩니다. 작가들의 황금기가 50∼60세라면 6년 남은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계획해 둔 소설은 3권”이라며 “마음 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쓰다보면 쓰고 싶은 책이 생각나서 언제까지나 상상 속 책을 생각하다 제대로 죽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며 웃음짓기도 했다.

포니정 재단은 지난달 19일 “인간 내면을 깊이 조망하는 주제의식과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를 사로잡으며 부커상과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는 선정 이유와 함께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니정 재단은 고 정세영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2005년 그의 애칭 ‘포니 정’을 따 설립됐으며,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한강이 수상한 포니정 혁신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조성진, 경제학자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있다. 부상으로는 2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장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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