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만 날개…中 추격도 부담

김완진 기자 2024. 10. 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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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엇갈린 실적에 업황에 대한 불안과 안도가 혼재돼 있습니다.

공통점을 찾는다면 반도체 시장의 양극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AI 작업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강해지는 반면, PC나 스마트폰에 쓰이는 일반 범용 D램 등의 수요는 주춤한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를 김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부진한 실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AI 반도체 외의 영역에서는 시장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5세대 HBM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반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D램 수요가 뒷받침돼야 선방할 수 있는 삼성전자에게는 비관적인 전망입니다.

HBM이 포함된 D램 가격은 10% 안팎 뛸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범용 D램 가격은 3% 안팎 오르는데 그치고 낸드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부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업체인 만큼 삼성전자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HBM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 수준인 가운데, 여전히 중요한 먹거리인 D램과 낸드 영역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곽병열 / 리딩투자증권 센터장 : 앞단(HBM)에 있는 시장이 끌고 가는 힘이 끝단(D램 등)에 있는 제품들까지도 전달될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들은 앞으로도 계속되고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지금의 기술력 정도로 올라왔다고 보면 굉장히 위협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중국 업체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 차세대 고부가 메모리 등을 위한 기술 투자에, 더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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