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패’ 북한 김금영, 세계랭킹 452계단 수직 상승 57위···신유빈은 9위로 한 계단 하락

양승남 기자 2024. 10.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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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금영(오른쪽)이 지난 13일 리정식과 함께 아시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리턴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북한 여자탁구 김금영(23)이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이 무려 452 계단이나 뛰었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16일 발표한 최신 랭킹에서 김금영은 여자 단식 랭킹 57위에 자리했다. 지난 랭킹에서 무려 452위나 껑충 올라섰다. 최근 끝난 아시아탁구 선수권에서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단식 챔피언에 오른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금영은 지난 1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를 3-1(6-11 11-6 12-10 11-6)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한 건 남녀를 통틀어 처음이었다.

김금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리정식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내면서 북한 여자 탁구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당시 시상대에서 동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임종훈-신유빈과 함께 ‘셀피’를 찍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시상식에서 남한과 북한 선수들이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파리 | 황민국 기자



김금영은 이번 대회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의 세계 랭킹 1위 쑨잉샤를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단식 결승에서도 최근 일본 탁구계가 주목하는 랭킹 9위 하리모토를 제압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세계 랭킹이 바닥권이었던 김금영은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 성적을 바탕으로 단숨에 57위까지 올라섰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랭킹은 더이상 수수께기가 아니게 됐다. 단숨에 452계단을 올라서 톱60에 진입한 김금영을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여자 단식 간판 신유빈은 종전 8위에세 한 계단 내려간 9위에 랭크됐다. 전지희 역시 한 계단 떨어져 17위에 자리했고, 서효원은 두 계단 상승해 21위에 올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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