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경찰학교 국회 토론으로 '맞불' 놓은 충남

2024. 10.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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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로 아산·예산 2곳을 선정받은 충남이 영남권을 끌어들여 여론 공세를 벌이는 전북에 맞서는 성격의 국회 토론회를 내주에 잇달아 개최한다.

22일에는 예산 유치 토론회가 예정돼 있고 사흘 뒤인 25일에는 아산 설립에 힘을 싣기 위한 토론회 일정이 잡혀 있다.

여러 대응 전략이 있을 수 있으나 충남 입지의 비교우위를 확인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회 정책 토론만큼 실효성이 큰 것도 없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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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론회 포스터. 예산군 제공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로 아산·예산 2곳을 선정받은 충남이 영남권을 끌어들여 여론 공세를 벌이는 전북에 맞서는 성격의 국회 토론회를 내주에 잇달아 개최한다. 22일에는 예산 유치 토론회가 예정돼 있고 사흘 뒤인 25일에는 아산 설립에 힘을 싣기 위한 토론회 일정이 잡혀 있다. 두 차례 국회 토론은 경찰청 부지선정위원회의 현장 평가가 진행중인 상황과 맞물려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 정책 이슈를 주도하게 되는 한편, 영호남 연대 기류에 대한 '맞불 효과'까지 기대되는 것이다.

제2경찰학교 유치전은 이미 과열로 치닫고 있다. 이에 불을 지핀 것은 호남권과 영남권이다. 전북 남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펴고 있는 탓이 크다. 영남권 3개 시도는 아예 충청권을 '준수도권'으로 호도하면서 남부권 동서화합을 명분으로 호남권 편을 들고 나섰다. 일종의 제3자 개입이라 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제2경찰학교 입지 선정 작업을 정치 논리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잘못이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현실적 사정을 감안할 때 충남이라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여러 대응 전략이 있을 수 있으나 충남 입지의 비교우위를 확인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회 정책 토론만큼 실효성이 큰 것도 없다 할 것이다. 충남은 아산과 예산이라는 강력한 복수의 후보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 확률 싸움에서 앞서 있는 데다 경찰청이 요구하는 접근성 및 교통망 구축, 자연환경, 개발 가능성 등 부지 조건을 보더라도 득점 포인트가 널려 있다. 이런 중심적 입지 가치가 국회 토론회를 통해 재확인될 것이고 그러면 경찰청 부지선정위도 이를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호남권이 바람을 일으킨다고 과도하게 반응을 보일 필요성도 이유도 없다고 본다. 원래 밀리는 쪽에서 나는 소리가 요란하기 마련이라는 게 경험칙이다.

충남 집안싸움을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리 있는 말이지만 공정하고 선의의 경쟁 원칙만 지키면 상호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약간의 긴장 관계는 불가피하다. 대신 자기 지역 강점을 극대화해 점수를 벌도록 할 일이며 상대를 깎아내려서는 곤란하다. 중요한 것은 충남이 승자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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