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진' 아모레퍼시픽, 3분기 키워드는 '서구권·라네즈'

김서현 기자 2024. 10. 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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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이 서구권에서는 빛을 볼 전망이다.

브랜드 '라네즈'가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은 라네즈·이니스프리가 순항하고 있고 3분기 북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 유럽 2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3분기 매출액 9964억원(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 영업이익 397억원(+130.3%)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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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등으로 서구권 흥행
미국 아마존 행사서 성과… 영국 드럭스토어 '부츠' 입점
증권가 "아모레 중국법인 적자 폭 줄여나갈 것"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라네즈'가 서구권에서 흥행하면서 올해 3분기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사진은 라네즈 글로벌 앰배서더 방탄소년단(BTS) 진(왼쪽)과 라네즈 글로벌 베스트셀러 '립 슬리핑 마스크' 제품 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올해 3분기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이 서구권에서는 빛을 볼 전망이다. 브랜드 '라네즈'가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960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 안팎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매출 8888억원, 영업이익 173억원)보다 각각 8.0%, 131.2%가량 증가한 수치다.

라네즈의 서구권 흥행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은 라네즈·이니스프리가 순항하고 있고 3분기 북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 유럽 2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3분기 매출액 9964억원(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 영업이익 397억원(+130.3%)으로 봤다.

유럽 최대 규모 드럭스토어 브랜드 영국 '부츠'에 라네즈가 입점한 점도 긍정적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 영국 부츠 입점 등 효과로 20%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네즈는 '립 슬리핑 마스크' 제품으로 북미·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립 슬리핑 마스크는 2015년 출시 이후 2초에 한개씩 판매되는 브랜드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2022년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진출 이후 미국 립 트리트먼트 브랜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 미국 '얼루어 리더스 베스트 오브 뷰티어워드' 5년 연속 수상 ▲지난해 필리핀 'Cosmopolitan Philippines Beauty Award' ▲영국 'GLAMOUR Beauty Award' ▲올해 인도 나이카 'Nykaa Best in Beauty Award' 등을 기록했다.

라네즈는 이달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빅 딜 데이'와 지난 7월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라네즈 립 글로이 밤-베리향'과 '립 슬리핑 마스크-베리향'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판매 수량 2위와 3위에 올랐다. 라네즈 립 글로이 밤-베리향은 준비 제품 전량 매진됐다. 세포라에서도 지난 7월까지 전체 스킨케어 브랜드 랭킹에서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라네즈는 방탄소년단(BTS) 진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진과 함께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러 '크림 스킨' 캠페인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리밸런싱'으로 이륙 준비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가 글로벌 베스트셀러 '립 슬리핑 마스크'로 유럽과 미주 등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구권에서의 긍정적 전망에도 증권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법인 사업구조 개선 위한 효율화 작업 영향이다. 기존 시장에서 예측한 전망치는 매출액 9832억원(+10.6%), 영업이익 447억원(+158.9%)이었다.

하 연구원은 "지난 분기부터 채널 효율화 작업으로 매출 감소, 온라인 거래구조 변경에 따른 재고 환입(약 200억원 추정),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발생에 따른 큰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 법인의 영업적자는 일시적인 것으로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다. 권 연구원은 "올해 말 중국 구조조정 마무리와 중국 외 매출 비중 확대로 실적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글로벌 리밸런싱으로 이륙준비를 완료했다"고 진단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글로벌 리밸런싱'을 경영 목표로 강조한 바 있다. 높은 중국 비중을 미국과 영국, 일본, 인도 등 글로벌 면세 매출로 다변화한다는 목표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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