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경쟁 가열··· ‘새벽배송’ 컬리, 강남서도 ‘1시간 내 배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주문 즉시 상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시장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기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새벽배송 업계의 강자인 컬리는 17일 ‘컬리나우 도곡점’을 열고 서울 강남권역에서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컬리는 주문 후 1시간 안팎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컬리나우’ 서비스를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 일대에서 시작한 뒤 이번에 강남구 개포동·대치동·도곡동·삼성동 등으로 권역을 넓혔다. 해당 지역에서는 주 7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즉시배송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즉시배송 대상 상품은 컬리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 중 밀키트와 생활필수품, 뷰티제품 등 4500여개다.
컬리는 이 지역에서 일반 가정의 당일 배달 수요는 물론 회사에서 주문하는 점심·간식 수요 등도 함께 잡는다는 방침이다. 컬리는 강남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서비스 권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퀵커머스 시장에서는 컬리를 포함한 온·오프라인 채널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최근 매출을 늘리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이다. 편의점보다 신선식품 종류가 다양하고, 대형마트보다는 집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1~2인 가구에 맞는 소포장 식품이 많은 SSM은 최근 매장 인근 가구에 구매 1시간 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잇따라 강화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GS더프레시의 올해 1~7월 퀵커머스 매출은 론칭 초기인 2021년 대비 12배 늘었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최근 2년간 퀵커머스 매출이 연평균 80% 이상 성장했다.
편의점들도 적극적이다. GS25는 배달 주문이 많은 치킨·피자·떡볶이 등에서 신상품을 출시하며 ‘배달음식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GS25의 올해 1~9월 기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배달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7% 신장했고, 배달 1건당 객단가는 오프라인 매장 이용객보다 2.5배 높다. CU의 1~9월 배달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0% 늘었다.
국내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배달의민족도 B마트의 ‘24시간 장보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배민은 B마트 24시간 장보기 서비스 가능 지역을 수도권에서 B마트가 진출한 전체 지역으로 최근 확대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자정으로 동일하지만, 새벽에 주문한 상품은 예약시간에 맞춰 배송해주는 일종의 예약배송 서비스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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